“배달오실 때 감기약 좀…” 고객 요청 들어준 ‘천사’ 식당

phoebe@donga.com2017-01-04 17:49:02
공유하기 닫기
PREVNEXT
1/3
영국 북아일랜드 벨파스트에 사는 피오나 쿠페(Fiona Cuffe) 씨는 지난 12월 30일 밤을 잊지 못합니다. 몸살로 침대에 누워 끙끙 앓고 있던 피오나 씨는 아파서 거의 죽을 지경이었죠. 어지러워 약을 사러 밖에 나갈 수도 없었습니다.

결국 그녀는 ‘필리의 피시앤칩스(Feeley’s Fish & Chip)’ 식당에 온라인 주문을 했습니다. 그리고 추가 요청서에 정말로 원하는 것을 적었습니다.

‘배달 오시는 길에 약국에 들러서 감기몸살 약을 사올 수 있을까요, 돈은 드리겠습니다. 약 때문에 배달 주문했어요. 전 거의 죽어가고 있어요.’

보는 관점에 따라 살짝 ‘무례’할 수도 있는 요청이었죠. 주문서를 본 받아든 식당 측도 처음에는 놀랐습니다. 식당 측은 주문서 사진을 페이스 북에 올리고 ‘고객 추가 요청사항을 보는 일은 좋은 일이죠. 말로는 제대로 표현을 할 수가 없네요’라고 적었죠. 그리고 배달 전 의약품 사진을 올리고 “손님의 요청사항을 이행했습니다”라고 밝혔습니다.

나중에 피오나는 배달 온 직원이 ‘작은 천사’였다고 페이스 북에 올렸습니다.

식당 측에서 올린 배달 요청서 사진은 약 3700회 이상 공유되며 화제가 됐습니다. 사람들은 “식당의 어마어마한 고객 서비스를 보고 감동을 받았다”는 칭찬 글을 남겼습니다.

이 식당의 직원 대니얼 케이시 씨는 미국 CNN에 “이상한 요청에 처음에는 놀랐지만, 피오나가 그 순간 기지를 발휘한 점에 감탄했다”며 “손님이 아파 죽을 지경이라고 하기에, 우리는 기꺼이 약을 사다주었다”고 말했습니다.

식당 측은 피오나 씨의 몸 상태가 나아지면 무료 식사권을 보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카톡에서 소다 채널 추가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