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의사양반, 30분 늦게 태어난 아기가 형이라니?”

youjin_lee2017-01-04 16:4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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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cebook 'Cape Cod Healthcare'
쌍둥이 중 먼저 태어난 아기가 동생이 된 재미난 사건을 전해드리겠습니다. ‌지난 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미러는 30분 먼저 태어난 아기가 동생, 늦게 태어난 아기가 형이 된 쌍둥이 형제의 기이한 사연을 전했습니다. 지난해 11월 8일 미국 북동부 매사추세츠 주의 한 병원은 한 쌍둥이의 출생 소식을 전했습니다. 하지만 사진 아래에 적힌 말에 많은 이들이 혼란에 빠졌습니다. "사무엘이 먼저 태어났지만 형은 로넌이다. 어떻게 이런 일이?" 정확하게 사무엘은 오전 1시 39분, 로넌은 오전 2시 10분에 태어났는데 먼저 태어난 사무엘이 형인 것이 순서에 맞습니다. 그런데 '30분' 늦게 태어난 아기가 형이라니,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일까요. 

pixabay
바로 미국에서 시행 중인 '서머타임제' 때문인데요. 서머타임제는 낮 시간이 길어지는 봄부터 시곗바늘을 '1시간' 앞당겼다가 낮 시간이 짧아지는 가을에 원래대로 되돌리는 제도입니다. 원래 ‘오후 6시’인 시간을 서머타임제 기간에만 ‘오후 7시’라고 부르고 기간이 끝나면 다시 오후 6시로 되돌립니다.

미국에서 현재 서머타임제가 적용되는 기간은 '3월 둘째 주 일요일 오전 2시부터 11월 첫째 일요일 오전 2시'인데요. 쌍둥이가 서머타임제 적용 마지막인 11월 첫째 일요일 오전 2시를 사이에 두고 태어나면서 순서가 꼬였습니다. 

사무엘은 서머타임제 적용기간에, 로넌은 서머타임제가 끝났을 때 태어나면서 둘의 순서가 엇갈린 것입니다.

결국 서머타임제 때문에 31분 먼저 태어난 사무엘이 동생이 됐습니다.

한편 병원의 간호사 뎁 토튼은 “40년간 일하며 이런 경우는 처음 봤다”며 즐거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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