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당신 프린터입니다” 장난쳐서 이웃집 프린터 뺏은 소년

celsetta@donga.com2017-01-04 16:32:41
공유하기 닫기
“ㅋㅋ이득!”
‘블레이크 메식’ 이라는 이름의 트위터리안이 악성 장난으로 이웃집 프린터를 손에 넣어 화제가 됐습니다. 3일(현지시간) 영국 미러 온라인판은 '18세 청소년 블레이크의 무용담(?)'을 소개했습니다.

블레이크는 얼마 전 컴퓨터를 하다가 블루투스 목록에 이웃집 무선 프린터가 떠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이웃집 사람이 컴퓨터에 익숙하지 않은 편인지 프린터에는 암호가 걸려 있지 않았고, 장난기가 발동한 블레이크는 좀 장난을 쳐 보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그는 이웃집 프린터에 맘대로 접속해 출력화면에 이렇게 적었습니다.


“안녕.
난 당신의 프린터입니다.
나는 자의식을 갖게 됐습니다.



도   망   쳐.




사진=블레이크 트위터(@blakemessick)
프린터가 자의식을 갖게 될 리가 (아직은) 없는 게 당연한데도 이웃집 사람은 깜빡 속아 넘어가고 말았습니다. 겁에 질려 프린터를 내다 버린 것입니다. 안타깝게도 정말 컴퓨터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인가 봅니다.



사진=블레이크 트위터(@blakemessick)
블레이크는 이웃집 쓰레기 옆에 문제의 새 프린터가 놓여 있는 사진을 올리며 “이게 뭐야”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냥 좀 장난치고 싶을 뿐이었는데 설마하니 진짜로 프린터를 내다버릴 줄은 몰랐던 것이죠.



사진=블레이크 트위터(@blakemessick)
이쯤 되면 양심상 이웃집에 찾아가 진실을 알려줄 법도 하건만, 블레이크는 뼛속까지 악동 기질이 있나 봅니다. 그는 버려진 프린터를 냉큼 주워 “고마워요 이웃씨”라는 말을 덧붙이며 또 사진을 올렸습니다. “내가 새 프린터를 공짜로 얻은 방법”이라면서 말이죠.

블레이크의 트윗을 본 사람들은 “웃기다”, “장난 칠 만큼 쳤으니 프린터를 돌려줘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얘 좀 너무하네” 라고 말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블레이크는 태연하게 “그러게. 누군지 몰라도 정말 너무한 녀석이네”라고 받아치며 “난 이제 인터넷 스타”라고 자신만만해 했는데요. 진짜로 프린터를 돌려주지 않는다면 ‘장난꾸러기’에서 ‘사기꾼’내지 ‘도둑’으로 칭호가 바뀔 겁니다. 이미 그가 어떤 짓을 했는지 수 만 명이 봤으니 발뺌도 불가능합니다.

장난은 치는 쪽과 당하는 쪽 모두 웃어야 장난이죠. 블레이크가 현명한 선택을 하기 바랍니다.

카톡에서 소다 채널 추가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