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 제발 일어나” 남편 목소리 듣고 혼수상태서 깨어난 여성

celsetta@donga.com2017-01-04 14:5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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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린디 브라운 씨 페이스북(@lyndeebrown.pellettiereswapp)
사랑은 때때로 기적 같은 일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미국 애리조나 주에 사는 여성 린디 브라운 씨는 가족의 사랑 덕분에 죽음의 문턱에서 살아 돌아왔습니다.

지난 2016년 2월 린디 씨는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졌습니다. 뒤늦게 아들 스티븐이 구급차를 불렀지만 병원에 도착했을 때 그녀는 이미 혼수상태에 빠진 상태였습니다. 의료진은 모든 노력을 다 했고 가족들도 간절히 기도했지만 린디 씨의 뇌는 12일 동안이나 아무런 반응이 없었습니다.

결국 린디 씨 가족은 생명유지장치를 뗀다는 가슴 아픈 결정을 내려야만 했습니다. 온 가족과 친척이 한 명씩 린디 씨의 손을 잡고 작별인사를 했고, 마지막으로 남편이 병실에 들어갔습니다. 마지막까지 희망의 끈을 놓지 않은 린디 씨 남편은 아내의 손을 잡고 간절히 애원했습니다.

“여보, 제발 돌아와 줘요. 날 두고 가면 안 돼요. 싸워서 이겨야 해요.” 남편은 눈물을 흘리며 반복해서 아내에게 말을 걸었고,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린디 씨가 번쩍 눈을 뜬 것입니다. 그녀는 “여보, 나 여기 있어요!” 라고 말했습니다.

눈 앞에서 일어난 기적에 가족들은 환희에 휩싸였습니다. 딸 아만다는 “병실로 뛰어들어가니 엄마가 ‘안녕’이라고 말씀하셨어요. 전 다리에 힘이 풀려 주저앉고 말았죠”라고 당시 상황을 회상했습니다.

린디 씨는 의료진과 가족이 자신의 생명유지장치를 떼기로 결정한 순간을 생생히 기억한다고 말했습니다. 의사가 자기 눈을 뒤집어 보며 진찰하던 것, 가족에게 “이제 가망이 없습니다”라고 말한 것까지 다 알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녀는 “만에 하나 사랑하는 사람에게 안타까운 일이 생기더라도 끝까지 희망을 놓지 말고 말을 걸어 주세요. 분명 듣고 있을 겁니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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