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억원 공중분해…해군 스위치 조작실수로 미사일 6발 동해에 떨어져

celsetta@donga.com2017-01-04 11: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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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해군 초계기 / 위 기체는 기사와 직접적인 관계가 없습니다.
2017년 새해 첫날부터 해군의 황당한 실수로 미사일·어뢰 등 무기 6발이 동해로 떨어져 큰 사고가 날 뻔 했습니다.

지난 1일 오전 6시 10분 경 동해 상공에서 비행하던 해군 해상초계기에서 미사일이 줄줄이 바다로 떨어졌습니다. 당시 부조종사가 북한 잠수함을 탐지하기 위해 소노부이(무선 음파탐지용 부표)를 해상에 투하하는 과정에서 스위치를 잘못 눌러 미사일을 떨어뜨린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스위치 조작 실수 때문에 동해로 떨어진 무기들은 하푼 미사일, 어뢰, 대잠수함 폭탄 등 6개로 40억 원이 ‘공중분해’된 셈입니다. 천만다행히도 무기들이 ‘발사’되지 않고 그냥 떨어졌기 때문에 폭발은 일어나지 않았지만, 만약 미사일이 떨어지는 지점에서 어부들이 작업 중이었다면 큰 사고로 이어질 뻔 했습니다.

해군 관계자는 3일 “초계 임무 수행 도중 실수로 동해에 빠뜨린 미사일 6발에 대한 수색을 종료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광양함으로 인양한 하푼 미사일 1점은 다시 사용할 수 없는 상태로 확인됐으며, 다른 미사일들은 추가로 발견하기 어렵고 수중 폭발 가능성도 없어 수색작전을 종료하기로 했다”고 발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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