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탯줄 늦게 자르면 아기 건강에 이롭다”

hs87cho@donga.com2017-01-03 11:31:14
공유하기 닫기
사진출처 | ⓒGettyImagesBank
탯줄을 일찍 자르지 않는 것이 아기의 건강에 좋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미국 산부인과학회(ACOG)는 최근 국제학술지 산부인과학에 "출산 후 최소 30초~1분은 지난 뒤에 탯줄을 자르는 것이 좋다"는 권고안을 발표했습니다. 지난 2012년 15~30초 사이에 탯줄을 자르라고 권고했지만 4년 만에 두 배 가량 늘린 것이죠. 자궁 속에서 태반은 태아의 폐 역할을 합니다. 탯줄은 영양공급을 해주는 생명선이죠. 아기는 태어난 지 몇 초 만에 스스로 폐로 호흡하게 되지만 완전히 적응하기까지 일정 시간이 필요합니다. 이때 산소가 모자랄 수 있습니다. 그동안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이 시간동안 탯줄을 통해 산소와 철분 등 영양이 풍부한 혈액이 직접 공급되면 아기의 철분 결핍과 빈혈 등을 예방하고 뇌 발달 정도나 면역력도 더 높일 수 있습니다. 미국 데이비스 캘리포니아대학 연구 결과를 보면 출산 후 2분 뒤 탯줄을 자른 아기들이 10초 이내에 자른 아기들에 비해 철분량이 27~47mg 더 많이 공급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각각 10초와 3분 뒤 탯줄이 잘린 아기들을 대상으로 생후 4개월 때 측정한 결과, 3분 후 자른 아기들의 철분 수치가 더 높았습니다. 빈혈에 걸린 경우도 더 적었습니다. 심지어 생후 1년간 피로, 황달, 빠른 심장박동 증상이 나타나는 비율도 더 낮았습니다. 한편 산부인과학회는 황달 증상이나 호흡에 문제가 없는지 등을 주의 깊게 관찰해 응급의료가 필요할 경우에는 탯줄 자르는 것을 늦추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카톡에서 소다 채널 추가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