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몰라 은행 못 갔어요" 집에 모아둔 병원비 쥐가 갉아먹어

바이라인2016-12-30 14:3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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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th China Morning Post
아들의 병원비를 마련하기 위해 조금씩 모아 집 안에 숨겨뒀던 어머니에게 믿을 수 없는 일이 생겼습니다. 통안에 있던 돈이 모두 갈기갈기 찢어져있었습니다.

지난 27일(현지 시간)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아픈 아들을 위해 돈을 모아온 어머니의 안타까운 사연을 전했습니다.

성명 미상의 51세 여성은 평소 남편이 번 돈을 일부 모아 통에 넣어뒀습니다. 건강이 좋지 않은 아들의 병원비에 보태기 위해 조금씩 모아온 돈이 어느덧 2만 7,000위안(한화 약 465만 원)이 됐죠.

글을 읽고 쓸 줄 몰랐던 어머니는 은행에 돈을 저축하지 못 했습니다. 은행이 익숙하지 않아 장판 밑이나 장롱에 돈을 숨겨둔 옛 어른들과 같은 모습입니다.

South China Morning Post
결국 ‘쥐의 습격’으로 5, 10, 50, 100위안 지폐로 가득 찼던 통에는 잘게 찢어진 종이 쪼가리만 남았습니다. 그는 “통에 돈을 넣어두는 편이 더 안전할 줄 알았다. 이런 일을 예상하지 못 했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습니다.

다행히 중국의 화폐 규정에 의하면 화재, 쥐, 벌레에 의해 화폐가 손상된 경우 나라가 돈을 변상해줍니다. 다만 돈 주인이 소득의 합법적 출처를 증명할 수 있고 은행이 화폐 금액과 손상을 정확하게 확인했을 때에 한해서 말이죠.

여성이 사는 곳 인근의 은행 매니저는 "돈 주인이 찢어진 지폐 조각을 '모두' 가져와야 한다. 그래야 은행이 손실을 배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