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관 표창받은 27세 영양사쌤, 남다른 급식메뉴

이예리 기자
이예리 기자2016-12-29 11:5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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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8시 뉴스 방송화면
잘 먹어야 잘 크죠. 학교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는 학생들은 맛있는 급식을 든든하게 먹어야 하지만 급식비리, 부실급식, 이물질 들어간 음식 등 청소년 건강을 해치는 문제가 끊이지 않습니다.

‌지난 8월 인천의 한 고등학교 학생은 부실급식 사진을 SNS에 공개했다가 교감으로부터 “사진을 내리라”는 압박을 받았습니다(이후 교감은 교육청 징계를 받았습니다). 7월에 대전의 한 초등학교 부실급식 사진이 인터넷에 퍼지며 부실급식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르자 교육부는 ‘급식 사진을 공개하지 않는 학교에 불이익을 주겠다’고 나서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 ‘영양사 쌤’이 근무하는 학교 학생들은 부실급식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교육부는 지난 12월 28일 파주중학교와 세경고등학교 급식을 담당하는 김민지(27) 영양사 등 236명을 학생건강증진분야 유공자로 선정했습니다.

김민지 영양사는 올해 3월부터 일반 급식에서 찾아보기 힘든 ‘고급 메뉴’등을 내놓고 이를 인스타그램에 공개하며 화제가 되었습니다. 김 영양사가 내놓은 특식 메뉴를 ‘조금만’ 살펴보죠.




라멘, 수제 버거, 치킨, 봉골레파스타, 해물오므라이스, 숯불훈제오리, 허니브레드...

메뉴 자체도 환상적이지만, ‘퀄리티’도 남다릅니다. 재료를 아끼지 않고 듬뿍듬뿍 넣었다는 것이 한 눈에 보입니다. 다른 학교들과 크게 차이나지 않는 ‘3800원’ 단가에 맞춰 푸짐한 급식을 제공할 수 있었던 것은 김 영양사과 급식실 직원들의 노고 덕이었습니다.



재료를 직접 사서 정성들여 음식을 만들면 몸은 피곤하지만 단가를 낮출 수 있고 더 신선한 음식을 학생들과 교직원들에게 제공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김 영양사는 “힘들지만 수제요리를 제공하면 아이들 만족도가 올라가서 동기부여가 된다. 일하시는 여사님들(급식실 직원들)이 열심히 해주신 덕분”이라며 공을 돌리는 겸손함도 보였습니다.

이렇게 맛있는 밥을 먹을 수 있다면 학교 가는 게 즐겁겠죠? 학생들도 김 영양사와 직원들의 정성을 마음으로 느꼈는지 감사의 마음을 담은 손편지나 직접 구운 쿠키를 선물하기도 한다네요. 알찬 급식을 제공하는 학교가 더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