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따기’ 의경 시험, 매달 한번서 두 달 한 번으로

동아일보
동아일보2016-12-29 11: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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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3월부터 응시자 부담 경감… 회당 합격자 숫자도 2배로 늘려
'OBS 뉴스 & 이슈' 캡처
매달 열리던 의무경찰 선발시험이 두 달에 한 번 열립니다. 경찰청은 내년 3월부터 의경 시험 횟수를 월 1회에서 2개월 1회로 줄인다고 28일 밝혔다. 회당 합격자 수를 2배로 늘려 전체 선발 인원은 변동이 없습니다.

경찰은 적성, 신체, 체력검사 통과자를 대상으로 무작위 추첨 방식으로 의경을 선발합니다. 경찰청 관계자는 “추첨에서 탈락한 응시자 중 40%가 재응시하는데, 응시자 시험 부담을 줄여주고 경찰의 행정 부담도 줄이기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입영 대상자 사이에선 의경시험이 ‘의경고시’라 불릴 정도로 인기가 높은데요.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의경시험 경쟁률은 17.9 대 1에 달했습니다. 육군과 복무 기간은 같지만 정기 외박·외출, 경찰관 특별 채용 기회, 자격증 취득 장려 등 혜택이 많기 때문입니다. 올해 6월 입대한 한 의경은 “의경고시를 6수 끝에 합격한 동기도 있다”며 “우병우 전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의 아들처럼 ‘꽃보직’ 운전병을 꿈꾸는 응시자가 많다”고 말했습니다.

우 전 수석 의경 아들의 ‘꽃보직 특혜’ 의혹으로 의경 인사 공정성부터 확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큽니다. 경찰은 우 전 수석 아들을 운전병으로 선발한 이유에 대해 “‘코너링’이 남달라 선발했다”고 해명했다가 빈축을 샀습니다. “선발부터 부대 배치까지 모두 추첨제로 진행하지만 ‘백’만 쓰면 전출 방식으로 인기 보직을 따낼 수 있다”는 이야기도 나옵니다.

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