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고등학교에서 '나치' 행렬 벌어져...'폭풍 비난'

김재훈 기자
김재훈 기자2016-12-29 10: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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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광푸 고등학교
타이완의 한 고등학교에서 나치 군복을 입고 행진을 해 국제사회의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지난 26일(현지시간) 영국의 BBC 등 외신은 타이완 신주 시의 광푸 고등학교에서 지난 23일 학생들에 의해 벌어진 나치 행렬 소식을 보도했는데요.

이날 해당 학교 학생들은 학교 운동장에서 나치의 상징인 ‘만자’(swastika·십자표지) 완장을 차고 깃발을 들며 모형 탱크까지 앞세워 행렬했습니다.

이날은 심지어 광푸 고등학교의 개교기념일이었고, 학교 교장은 행렬을 허락했다고 하는데요. 학생들은 나치식 경례를 하는 등의 행위를 하고, 일부 교사는 아돌프 히틀러와 비슷한 분장을 했다고 합니다.






사진=광푸 고등학교
사진=광푸 고등학교
현지 언론인 타이페이 타임즈는 ‘충격적이고 비참한 광경’이라고 보도했으며, 타이완 주재 독일협회는 ‘나치는 인권 무시와 인류 박해를 상징한다’며 페이스북에 유감을 표했습니다.

결국 타이완 총통부가 나서서 학생들의 무지한 행동을 지적하며 교육부의 조치를 지시했는데요. 교육부는 해당 고교를 직무 태만 및 보조금 감축 등의 처벌을 내리겠다고 발표했습니다.

결국 학교 교장은 “모두 나의 책임”이라며 사의를 표했고, 해당 학급의 교사는 “나의 직무 소홀이다, 학생들에게 한 번만 더 기회를 달라”고 호소하며 사과했지만 비난여론은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