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모 안 했다고 "죽어라" 악플 받은 여성, 반격 나섰다

이예리 기자
이예리 기자2016-12-27 18: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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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로라 디 씨 페이스북(@Lachasseusedoppression)
벨기에 여성 로라 디 씨는 지난 9월 페이스북에 ‘겨드랑이 털’을 과감히 드러낸 사진을 올렸습니다. 그녀의 사진은 2500번 이상 공유됐고 1만 5000개 이상의 ‘좋아요’가 달렸습니다.

“당당한 모습이다”, “자신감 있어 보인다”라며 로라 씨를 응원하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악플 또한 무수히 달렸습니다. “더럽다”, “토 나온다”, “너 때문에 눈 버렸다”는 폭언은 물론 심지어 “죽여버리겠다”고 협박하는 사람까지 있었습니다.



제모하지 않은 겨드랑이를 드러냈다는 것만으로 ‘죽이고 싶다’는 말까지 들어야 할까요? 로라 씨는 굴하지 않고 반격에 나섰습니다. 악플러에게 직접 대응하지 않고 사진을 올리며 자신감을 계속 표현한 것입니다.

그녀는 “흔히 사람들은 프랑스나 벨기에 같은 나라는 이미 여성 인권이 충분히 높기 때문에 인권운동이 필요 없다고들 합니다. 하지만 제가 ‘겨드랑이 제모를 하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 받아야 했던 이 수많은 악플들을 보세요. 여전히 여성의 신체적 자기결정권은 남성에 훨씬 못 미칩니다.” 라고 차분히 설명했습니다.

로라 씨는 자신이 제모에 반대하는 입장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그녀는 “하고 싶다면 해도 됩니다. 그저 원하지 않는데도 사회적 강요에 떠밀려 제모해야만 하는 현재 상황은 옳지 않다는 것이죠. 저도 가끔은 제모를 해요. 안 할 때도 있는 거고요.”라고 말했습니다. 제모를 하든 하지 않든 자기 스스로 내린 결정이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로라 씨는 “누구나 내 몸을 내 뜻대로 가꿀 권리가 있습니다. 남자든 여자든 마찬가지입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