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살 꼬마, 엉엉 울며 "맥도날드 취업할래요" 왜 그랬을까

이예리 기자
이예리 기자2016-12-27 15: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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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인디애나주 녹스카운티의 도시 비크넬에 있는 맥도날드는 ‘특별한 직원’으로 입소문을 탔습니다. 손님들을 환한 미소로 맞이하는 이 모범직원 트렌튼 가드너는 이제 겨우 7살입니다. 일곱 살 꼬마아이가 어쩌다가 아르바이트를 하게 된 걸까요?

트렌튼은 “저는 손님들이 깨끗한 식탁에 앉을 수 있게 닦는 일을 하고 있어요. 이 일은 세상에서 제일 재밌어요!”라고 자랑스레 말했습니다. 직원용 앞치마에 모자, 배지까지 착용한 트렌튼의 모습은 영락없는 맥도날드 직원입니다.



매장 총지배인 론다 버틀러 씨도 “트렌튼은 정말 맥도날드를 좋아하고 우리 매장을 더 멋진 곳으로 만들어 주고 있습니다. 혹시 모르잖아요, 나중에 정말 정직원이 될지도요!”라며 웃었습니다.

어머니 린지 씨에 의하면 트렌튼은 장난감을 사기 위해 맥도날드 알바를 자처했다고 합니다. 단, 트렌튼이 사고 싶어하는 건 자기 자신을 위한 장난감이 아니라 연말에도 선물을 받을 수 없는 어려운 처지의 친구들을 위한 장난감입니다.

린지 씨는 지역언론 ‘WTHI TV’에 교육철학을 피력했습니다. “크리스마스나 연말에 모든 아이가 선물을 받을 수 있는 건 아니라고 설명해 줬더니 트렌튼이 아주 슬퍼하더라고요. 우리 부부는 늘 아이에게 세상에 당연한 혜택이라는 건 없다는 걸 알려줍니다. 원하는 걸 얻기 위해서는 그만큼 열심히, 정정당당하게 노력해야 한다고 어린 시절부터 가르쳐야 한다고 생각해요.”




엉엉 울던 트렌튼은 “알바해서 돈을 모은 다음 그 돈으로 장난감을 사서 친구들에게 나눠줄 거예요”라고 선언하더니 진짜로 ‘취업’에 성공했습니다. 할아버지 손을 붙잡고 매장에 찾아가 채용해 달라고 부탁한 것입니다. 금방 싫증낼 거라고 생각한 어른들의 예상과는 달리 트렌튼은 일주일 내내 꼬박꼬박 출근해서 성실하게 식탁을 닦았습니다. 손님들도 어린아이가 기특해 기꺼이 팁을 쥐어줬습니다.

어머니 린지 씨는 “우리 아이가 이렇게 장하게 큰 걸 보니 정말 뿌듯합니다.”라고 흐뭇해 했습니다. 이어 “남편과 제가 지금은 젊지만, 영원히 아이의 곁에 있어줄 수는 없잖아요? 아직 어린데도 이렇게 똑 소리 나는 걸 보니 안심됩니다.”라며 자랑스러워했습니다.

트렌튼은 일주일 일한 돈으로 장난감을 사는 데 성공했습니다. 기특한 꼬마직원에게 감동받은 맥도날드 측에서도 한 몫 거들어 준 덕분에 트렌튼네 가족은  아주 넉넉한 선물을 지역 복지시설에 기부할 수 있었습니다.

일곱 살 나이에 노동의 소중함을 알 뿐만 아니라 자기보다 어려운 사람을 먼저 생각할 줄 아는 트렌튼, 분명히 멋진 어른으로 자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