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못하는 딸 대신 아이 낳은 67세 엄마, ‘최고령’ 대리모

박예슬 기자
박예슬 기자2016-12-26 15: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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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GettyImagesBank
딸의 아기를 대신 출산한 그리스의 67세 할머니가 ‘세계 최고령’ 대리모가 됐습니다.

최근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그리스 라리사에 사는 여성 아나스타샤 온투(67)는 지난 20일 1.2kg 여아를 제왕절개로 출산했습니다. 7개월 반만의 조산. 하지만 산모와 아이는 건강에 이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나스타샤의 딸 콘스탄티나(43)는 앞서 임신에 7번 실패한 뒤 의사에게서 다시는 아기를 가질 수 없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이에 어머니가 딸의 대리모로서 대신 아기를 낳겠다고 결심했습니다.

아나스타샤는 자신의 자궁에 시험관 시술로 수정란을 이식해 임신에 성공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어려움이 있긴 했지만, 큰 문제는 일어나지 않았다고 합니다.

딸 콘스탄티나는 “‘어머니가 미쳤다’ 싶었다. 많이 울었다”며 어머니가 대리모가 돼 아기를 낳겠다고 했을 때를 떠올렸습니다.

아나스타샤는 “엄마라기보다는 할머니라는 느낌”이라며 “내 딸은 아기를 가질 수 없다는 사실을 알고 큰 고통을 받고 있었다. 딸을 대신해 아기를 낳겠다는 것은 쉬운 결정이었다”고 전했습니다.

아나스타샤의 출산을 도운 의사는 “처음엔 그의 나이 때문에 출산이 가능할지 의구심을 가졌다”며 “아나스타샤는 영웅 같은 할머니이며 공식 기록상 최고령 대리모”라고 말했습니다.

기네스북 기록에 따르면, 아나스타샤 이전 세계 최고령 대리모는 스페인의 마리아 델 카르멘 보사다 라라(66)였습니다. 그는 지난 2006년 쌍둥이 남자아기를 출산하고 2009년 암으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대리모는 아니지만 올해 초 인도의 달진데르 카우르라는 여성은 72세 나이로 시험관 아기 시술을 통해 최고령 어머니 기록을 세우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