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가 뚱뚱해서 입맛 떨어져" 악질 후기…황당한 진상손님

이예리 기자
이예리 기자2016-12-23 14: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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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스틴 엘우드(19) 양. 사진=Good4Utah.com
"얘들아, 너무 많이 먹으면 저 사람처럼 된다"고 면전에서 직원을 모욕한 것도 모자라 “식욕 떨어지니 뚱뚱한 알바 쓰지 마라”고 악성 후기까지 남긴 ‘진상 중의 진상’ 손님이 여론의 뭇매를 맞았습니다.

미국 유타 주 콜드스톤(아이스크림 체인점)에서 아르바이트하는 열아홉 살 소녀 저스틴 엘우드 양은 친절하고 일도 잘 해 평판 좋은 직원입니다. 하지만 저스틴 양은 지난 5일 무례한 손님 때문에 마음에 큰 상처를 입었습니다.



“그 아주머니가 자기 아이들한테 ‘너희들 계속 그렇게 아이스크림 많이 먹으면 저 여자처럼 뚱뚱해진다!’라고 하더라고요. 제가 옆에서 뻔히 듣고 있는데 그런 이야기를 하는 걸 보고 황당하고 기분 나빴지만 일단은 손님이니 웃는 얼굴로 배웅했어요.”

‌이상한 사람 때문에 기분이 상했지만 애써 잊고 다시 즐겁게 일하려던 저스틴 양. 하지만 몰지각한 손님의 만행은 거기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음식점 리뷰 앱 ‘옐프(Yelp)’에 또다시 악성 후기를 남긴 것입니다. '일레인'이라는 이름의 몹쓸 손님이 남긴 후기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진상손님이 '옐프'에 남긴 후기 캡처화면. 사진=Good4Utah.com

‌“콜드스톤은 우리 가족이 자주 가는 아이스크림 가게입니다. 특히 레이튼 지점을 자주 가죠. 그런데 불행하게도 전 얼마 전에 아주 불쾌하고 불만족스러운 경험을 했어요. 거기 여자직원, 제시인지 제니퍼인지 하여간 J로 시작하는 이름이었는데 여하간 그 사람 정말 역겨울 정도로 뚱뚱하더라구요. 우리가 갈 때마다 있는 직원인데 아주 공손하긴 하지만 보는 순간 입맛이 싹 떨어집니다.

‌편견 없이 사람을 고용해야 한다는 건 알겠는데 너무 불쾌해서 한 마디 안 할 수가 없네요. 아이들을 둔 엄마로서 내 아이들이 아이스크림을 많이 먹으면 그렇게 뚱뚱해질 거라고 생각하게 되는 것도 싫고요. 아이스크림은 좋은데 종업원은 맘에 안 드네요.”


저스틴 양의 어머니 다프네 펠리 씨는 이 후기를 보고 분노했습니다. “이걸 쓴 사람이 누군지 얼굴 똑바로 보고 제 앞에서 다시 얘기해 보라고 하고 싶네요. 정신이 똑바로 박힌 사람이라면, 게다가 자식 있는 부모라면 이런 글을 쓸 순 없는 겁니다.”

다프네 씨는 악성후기를 캡처해 페이스북에 올렸습니다. "편견 없이 고용해야 한다는 걸 아는 사람이 이딴 글을 쓰나", "헛소리 말고 아이스크림이나 먹어라", "본인은 어떻게 생겼는지 얼굴 보고 싶다", "알바생이 무슨 잘못이냐", "당신 같은 부모 밑에서 애들이 참 잘도 크겠다!"라며 ‘진상손님’을 비난하는 댓글이 줄을 이었습니다.‌

저스틴 엘우드(19) 양. 사진=Good4Utah.com
‌일이 커지고 "이 사람 대체 어디 사는 누구냐"라며 '신상털기' 움직임까지 보이자 후기를 작성한 여성은 슬그머니 글을 지웠습니다. 저스틴 양이 근무하는 아이스크림 가게에 풍선이나 꽃을 들고 와서 당신은 아무 잘못 없다, 기운 내라며 응원하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외모 때문에 이 정도로 심한 일을 겪은 건 처음이라 많이 속상했어요. 그래도 같이 일하는 동료들이나 친구들, 심지어 얼굴도 모르는 사람들마저도 저를 응원해 주고 용기 내라고 격려해 줘서 이제는 괜찮습니다. 인생 경험이라고 생각하기로 했어요.” 저스틴 양은 씩씩하게 말했습니다. 그녀는 대학에 진학해 의사가 되는 게 꿈이라고 합니다.

‌몰상식한 사람의 손가락질에도 의연한 저스틴 양, 꼭 목표를 이루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