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워진 운전면허 시험…기능시험 17명 중 단 1명 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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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2016-12-22 17:2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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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면허시험이 개정된 22일 오전 전남 나주시 운전면허시험장에서 한 수험생이 새로 생긴 직각주차(T코스) 구간에서 실격해 하차하고 있다. 2016.12.22/뉴스1 © News1 
'기능시험 응시자 17명 중 합격자는 단 1명.' 22일 오전 9시께 전남 나주시 전남운전면허시험장. 난도가 높아진 사실을 아는지 수험생들은 더욱 긴장한 듯 한숨을 쉬며 자신의 차례를 기다렸다. 이날 9시 시작된 1교시 기능시험 응시자는 17명이었으며, 도로주행 시험에는 4명이 시험을 치렀다. 새로 생긴 직각주차(T코스)에서 많은 수험생이 실격을 하면서 대기하는 수험생들의 표정은 더욱 굳어졌다. 1교시 기능시험 응시자 17명 가운데 합격자는 단 1명. 도로주행시험에는 4명 중 2명만 합격했다. 운전면허 시험이 어려워지면서 탈락자들이 속출한 것.

운전면허시험이 개정된 22일 오전 전남 나주시 운전면허시험장에서 수험생들이 기능시험을 보기 전 시험관의 설명을 듣고 있다. 2016.12.22/뉴스1 © News1 
개정된 1·2종 보통운전면허시험이 이날 시행됨에 따라 장내기능시험 등이 대폭 어려워졌다. 기능시험 평가항목은 직각주차, 경사로 등 5개가 더해지고, 전체 주행거리도 50m에서 300m로 길어졌다. 전남시험장에서는 관련 규정이 개정되기 전에는 기능시험 시간이 짧아 1교시(1시간)에 30명이 시험을 치를 수 있었지만, 개정 뒤에는 시험시간이 늘면서 최대 20명만 치를 수 있게 됐다. 전남시험장에 따르면 개정 전 1종보통과 2종보통, 1종대형 등의 합격률은 학과시험 91.3%, 기능시험 81%, 도로주행시험 60.8%의 합격률을 보였다. 하지만 시험이 어려워진 이날은 개정 전에 비해 기능시험에서 많은 탈락자가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기능시험을 치르기 위해 광주에서 온 박진두씨(21)는 "19일에 필기시험을 치르고 20, 21일에 기능시험과 도로주행시험을 보려 했는데 시험 예약 인원수가 꽉 차서 오늘 시험을 치르게 됐다"며 "긴장도 되지만 합격을 하지 못하면 다시 나주까지 와야 하는 번거로움이 더 걱정이다"고 말했다. 기능시험 직각주차에서 실격한 박모씨(35)는 "개정되기 전 시험을 치르려고 직각주차 연습을 많이 못했다"며 "연습시간이 많이 부족한 상태에서 시험을 치르니 당연히 떨어질 것 같았다"면서 한숨을 내쉬었다. 전남시험장 관계자는 "어제(21일)까지만 해도 면허학원 차들로 주차장이 가득 찼는데 오늘은 정말 조용해졌다"며 "기능시험이 어려워져 많은 수험생들이 힘들어할 것으로 예상하긴 했다"고 말했다. (나주=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