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도시락 ‘나트륨 범벅'...백종원 도시락에 제일 많아

동아일보
동아일보2016-12-22 10:4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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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밥(혼자 먹는 밥)’을 즐기는 사람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것이 바로 편의점 도시락이죠. 간편함은 기본이고 메뉴도 어지간한 식당에서 사먹는 것과 큰 차이가 없습니다. 그러나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나트륨 함량이 지나치게 높은 것입니다.

서울시는 소비자시민모임과 올 7월 14일부터 8월 22일까지 편의점 도시락 20개의 나트륨 함량을 조사한 결과 평균 나트륨 함량이 1366.2mg으로 나타났다고 21일 밝혔습니다. 이는 세계보건기구(WHO)가 권고하는 하루 나트륨 섭취량 2000mg의 68.3%에 달하는 수치입니다. CU와 GS25 세븐일레븐 미니스톱 등 4개 편의점 회사의 도시락 5종씩 총 20종을 수거해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에서 분석했습니다.



나트륨 함량이 가장 높은 도시락은 CU의 ‘백종원 매콤돈까쓰 정식’으로 무려 2099.6mg이었습니다. 이어 CU의 ‘백종원 매콤불고기 정식’이 1952.0mg으로 높았습니다. 반면 세븐일레븐의 ‘김치제육덮밥’은 897.0mg으로 나트륨 함량이 제일 적었습니다. 체내 나트륨 배출을 돕는 칼륨 함량은 나트륨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습니다. 전체 도시락의 100g당 평균 나트륨 함량은 314.7mg이었지만 칼륨은 113.7mg에 그쳤습니다.

조사 대상 제품 20종 가운데 영양표시를 한 도시락은 10종뿐이었습니다. 현행 식품위생법상 편의점 도시락은 영양성분을 표시해야 할 법적 의무 대상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나백주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한 끼 식사로 편의점 도시락을 섭취하는 시민이 늘고 있어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며 “소비자의 알 권리 보장을 위해 도시락도 영양성분 표시 의무 대상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