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태 가족사, 만인보에 실려…“父, 군인 총에 맞아 광주교도소에 암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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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2016-12-21 13: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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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루케이의 전 이사인 고영태 씨의 가족사가 고은 시인의 대표작 ‘만인보’에 실린 것이 알려졌습니다. 고은 시인의 ‘만인보(萬人譜)’는 1986년부터 2010년까지 집필해 4001편의 시로 구성된 30권짜리 연작시입니다. 고영태 씨의 가족사가 등장하는 건 만인보 ‘단상 3353-고규석’ 편과 ‘3355-이숙자’ 편. 고 씨 아버지 고규석 씨는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희생됐습니다. 고 씨가 5세 때 일이죠. 고규석 씨는 1980년 5월 21일 일을 보러 광주 시내에 갔다 실종됐고, 열흘 후 광주교도소 안에 암매장된 상태로 발견됐습니다. 아버지 고 씨가 사망한 뒤 어렵게 생활하던 어머니 이숙자씨는 망월동 묘역 관리소 인부로 채용돼 5남매를 키웠습니다. ‌‌고영태 씨는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아버지가 집으로 돌아오던 중 군인들의 총에 맞아 숨졌다. 어머니가 며칠을 찾아 다닌 끝에 광주교도소 안에 버려져 있던 시신을 찾았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다만, 고은 시인은 오래 전에 쓴 작품들이라서 고 씨 부친의 실화인지 여부는 기억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만인보의 내용이 고 씨 부친의 실화라고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네티즌들은 그렇게 여겨진다며 동정하고 있습니다. ‌트위터 이용자 taes****는 “가족사 읽으니 내 마음도 아파오네”라고 동정적인 마음을 표현했고 hanm****는 “한 시대의 불행한 일로 시작된 불행한 가족사. 부귀와 명예를 잡기 위해 실수했던 시간을 용서 받을 길은 모든 걸 고백하는 것이다”고 고씨의 진실 규명을 우회적으로 촉구했습니다. 또한 “고영태 씨 가족사얘기엔 마음이 찡하네. 고은 시인이 쓴 담담한 문장이 마음을 울린다(anne****)”, “자기 부친이 어떻게 세상을 떠나고, 모친이 어떻게 자기를 키운 걸 알면, 막내(고영태씨)가 순실이와 그런 행각에 얽히면 안 되는 거다. 지금이라도 고백하라!(nanc****)”등의 의견들이 있었습니다. 김은향 동아닷컴 수습기자 eunhy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