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초기 증세 아내 행동 본 남편의 반응, ‘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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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2016-12-21 09:3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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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 '미안해 사랑해 고마워' 캡처 
치매에 걸렸다는 74살 아내의 고백에 변함없는 사랑을 약속한 팔순 남편의 이야기가 화제입니다.

지난 16일 방송된 채널A 개국 5주년 특집 '미안해 사랑해 고마워'(이하 ‘미사고’)에서는 결혼 44년 차인 노부부의 감동적인 실험 카메라를 공개했습니다.

실험 카메라는 아내가 치매 초기 환자를 연기하며, 남편의 반응을 보는 과정으로 진행됐습니다.
먼저 아내는 한 카페에서 음료를 주문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아내는 주문하지 않은 것 같다며, 종업원을 불러 다시 음료를 주문했죠. 종업원이 주문했다고 하니, 남편은 아내의 눈치를 보며 "모르겠다"고 말했습니다.

아내의 행동이 낯설고, 어색했지만 남편은 애써 웃어 웃으며 분위기를 바꾸려 노력했습니다.
아내가 잠시 자리를 비우고, 그 때 아내의 휴대폰으로 '치매클리닉'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남편은 대신 전화를 받고, 아내가 치매클리닉에 다닌다는 사실을 듣게 됩니다.

치매클리닉 전화에 남편은 착잡한 표정으로 "치매가 걸릴 사람이 아닌데"라며 말끝을 흐렸습니다.
아내가 돌아오자마자 남편은 웃으며 치매클리닉에 대해 물었습니다. 이에 아내는 "나 치매 초기야. 상태가 심각해지면 당신이 어떻게 해줄 수 없으니 요양원에 들어갈게"라고 고백했습니다.

그러자 남편은 "아직 청춘인데, 심각해 하지마. 내가 있으니 걱정하지마 치매 걸려도 당신 혼자 안 놔둬"라며 위로했습니다.

그러면서 "내가 하는 일 접고 돌볼테니까 걱정하지마. 당신이 사람도 몰라보는 지경이 되면, 내가 당신을 가만히 놔두겠어? 내가 밥도 하고 업고 다닐게. 일단 해볼게"라며 아내에 대한 애정을 표현했죠.

감동받은 MC 김국진과 정인영은 말을 잇지 못하고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다시 아내는 자리를 비우고 혼자 있는 남편에게 영상편지를 띄웠습니다. 영상에는 아내의 사랑스러운 고백이 이어졌습니다.

‌아내는 "여보 놀랐지? 그동안 힘든일이 많았지만 우리 잘 견뎌왔어"라며 "우리 욕심부리지 말고 지금처럼 사는 그날까지 행복하게 살자. 사랑해요"라고 고백했습니다. 이에 남편은 손 하트 동작을 취하며 "나도"라고 말해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선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