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걸 왜 끼고 있어요?", 구걸하던 소년이 '펑펑' 운 사연

김재훈 기자
김재훈 기자2016-12-19 15:5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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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Inspiremore 
거리에서 구걸하는 소년과 산소호흡기 없이 살 수 없는 여성의 이야기가 화제입니다.

지난 14일(현지시간) 온라인 미디어 인스파이어모어는 케냐 나이로비에서 구걸하는 소년 존 뚜오와 산소호흡기 없이 살 수 없는 여성 글래디스 카만데의 이야기를 소개했는데요.

존은 거리에서 구걸하며 얻은 돈으로 하루를 사는 소년입니다. 존은 평소 도로에 차들이 서면 그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 자동차 창문에 손을 뻗어 “돈 좀 주세요”하고 구걸하는데요.

어느 날처럼 세워진 차들 사이로 손을 뻗어 구걸하던 존은 한 차량 안에서 이상한 장치를 하고 목에는 깁스를 한 여성, 글래디스 카만데를 발견했습니다.

글래디스의 모습이 이상했던 아이는 천진난만하게 “왜 그런 걸 끼고 있어요?”라고 물었는데요.
글래디스는 “사고로 폐가 망가졌단다. 이 산소호흡기가 없으면 난 바로 죽어. 수술을 해야하지만 돈이 없어서 하지 못하고 있단다”고 말했습니다.






사진=Inspiremore 
갑자기 존은 글래디스 아줌마가 너무나도 불쌍해졌습니다. 소년은 엉엉 ‌눈물을 쏟으며 글래디스의 손을 잡고 “제발 이 분의 병을 낫게 해주세요”라며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기도를 마친 존은 주머니에서 그날 구걸해서 번 돈을 모두 꺼내 글래디스에게 건넸는데요.
글래디스는 “고맙지만 괜찮다 꼬마야”라고 웃으면서 사양했습니다.
존은 자신보다 더 어렵게 살아가고 있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는지 다시 그 자리에서 펑펑 울었습니다. 

‌존과 글래디스의 이야기와 사진은 주변에서 지켜보던 한 시민이 사진을 찍어 SNS에 공유하면서 알려졌습니다.





사진=나이로비뉴스
사진=나이로비뉴스
사연은 누리꾼들을 크게 감동시키며 온라인을 통해 빠르게 퍼졌고 케냐의 한 기부 사이트에선 글래디스를 위한 모금 운동이 진행됐습니다.
글래디스는 12번의 수술을 받는 중에 두 눈을 잃고 혈전 색전증으로 폐가 망가져 산소호흡기 없이는 숨을 쉴 수 없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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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모금 운동 나흘 만에 2억 원이 넘는 돈이 모였고, 수술 비용의 절반 이상이 마련됐습니다.  

‌아름다운 이야기는 여기서 끝이 난게 아닙니다. ‌바로 존에게 엄마가 생긴 것이죠. 
‌‌글래디스는 존을 입양할 계획이며, 학교에 보내는 것을 협의 중이라고 언론에 밝혔습니다. 

앞으로 글래디스와 존 모자에게 행복한 일만 계속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