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대기업의 영화산업 독과점 구조 뜯어고쳐야” 비판

조유경 기자
조유경 기자2016-12-19 14:5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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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전 상임 공동대표가 영화산업의 독과점 구조를 뜯어고치겠다고 공약했습니다.

안 전 대표는 19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참여연대·한국영화제작가협회와 공동으로 ‘한국영화산업 불공정 생태계 개선을 위한 공청회’를 주최한 자리에서 “문제 중심에 불공정한 사회구조, 경제구조가 자리잡고 있다”며 “선진국처럼 대기업이 중소기업과 상생하는 생태계를 만들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안 전 대표는 “우리나라에서는 대기업이 영화제작과 배급을 함께 하다보니 아무리 좋은 영화라도 중소제작사에서 만든 제품은 심야상영, 새벽상영으로 밀려 도태되고 있다”라며 “영화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중소제작사가 좋은 영화를 만들면 대박을 만들고, 큰 규모의 제작사로 성장이 가능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러면 전체적인 파이가 커지고 세계적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며 “그런데 이 다섯 단계를 대기업에서 하다 보니 중소제작사에서 만든 영화는 자연적으로 도태되고 대기업 계열사 작품만 계속 거는 폐단이 끊이지 않는다”고 덧붙였습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축사에서 “지난 11월 비폭력 평화혁명에서 국민은 대통령 뿐만 아니라 이 나라를 바꾸려고 했고, 그 중심에는 공정한 국가를 만들어 달라는 요구가 존재했다”며 “지금의 대한민국은 공정하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아주 오래전 삼성동물원, LG동물원 등(대기업이 중소기업을 착취하는 구조에 대한)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불공정한 산업구조에 대한 비유였다”라며 “우리나라는 개천에서 용이 나지 않고 중소기업이 실력만으로 대기업이 되는 게 불가능한 구조로 변해가고 있다. 불행하게도 우리 영화산업에서도 유사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미국의 사례를 들며 “(불공정 문제로 인해)미국에서는 1948년, 영화사 파라마운트에 영화관을 전부 매각하라는 결정을 내렸다”라며 “전 세계적으로 당연한데도 한국은 비정상적 구조”라고 비판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오늘 토론회를 계기로 논의가 활성화되고, 영화산업을 넘어 한국 전반적으로 공정한 사회를 만드는 대표적 모범사례로 기록될 때까지 노력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