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미성년자 성추행한 한국인 외교관 ‘나라 망신’

김소정 기자
김소정 기자2016-12-19 13:5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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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 시사고발 방송 프로그램이 본 방송에서 한국 외교관의 현지 미성년자 성추행 의혹을 더욱 상세하게 공개했습니다.  

주칠레 한국대사관에서 문화를 담당하는 박모 참사관은 19일 칠레 '카날13'의 시사고발 프로그램인 '엔 수 프로피아 트람파'('자신의 함정에 빠지다')에 등장했습니다.

앞서 외교부는 박 참사관이 지난 9월 14세인 현지 여학생에게 한국어를 가르치면서 성추행으로 볼 수 있는 신체 접촉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 같은 제보를 먼저 입수한 현지 방송사는 20세 배우를 13세 여학생으로 분장시켜 박 참사관을 '함정취재'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박 참사관은 변장 배우에게 신체 접촉을 시도했고, 그 모습이 영상에 모조리 담겼습니다.

본 방송에서 박 참사관의 행동은 예고 영상보다 더 적나라했습니다. 여배우가 박 참사관에게 "자신의 어디가 좋냐"고 묻자, 박 참사관은 "눈과 입술 그리고 가슴"이라고 말했습니다. 배우가 "왜"냐고 되묻자 그는 "너의 가슴에 쉴 수 있어서"라고 답했습니다. 또한 배우를 껴안고 쓰다듬으면서 "이성친구할래, 아님 애인할래"라며 묻기도 했습니다.

해당 방송 제작진은 배우의 집이라고 가장한 장소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해 박 참사관의 행동을 찍었습니다. 그가 방에 들어와 배우를 껴안고 입맞춤하려는 모습, 손목을 강제로 잡고 집으로 끌어드리는 장면이 모두 포착됐습니다.

해당 프로그램 MC인 에밀리오(Emilio)는 방송 말미에 '함정취재'라 밝히며 박 참사관에게 "지금 당신이 뭘 하고 있는지 아냐. 당신이 미성년자에게 한 행동들은 한국에서도 칠레에서도 범죄다"라며 비난하자 박 참사관은 아무 말도 하지 못 했습니다.

마지막엔 MC가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하자 그는 "더 이상 미성년자를 만나지 않겠다. 신고하지 말아달라"며 사정했습니다.

칠레 외교관의 성추행 의혹 방송 예고편이 국내에도 전해졌습니다. 

이를 본 한국 누리꾼들은 얼굴이 공개된 예고 영상을 공유하고, 댓글을 남기며 분노하고 있죠. 또한 일부 누리꾼들은 "얼굴까지 공개된 마당에 이름도 공개해라" "이름 밝혀라" "신상 공개하고 성범죄자 알리미에 등록하자" 등 해당 외교관 신상을 찾아내 퍼뜨리고 있습니다.

또한 현지 교민이라고 밝힌 누리꾼들의 비난과 증언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국 외교관의 성추행 영상으로 현지 언론과 교민 사회에서도 심각한 분위기라고 말하며, 한국 외교관의 현지 이름과, 그동안의 행실을 폭로하기도 했습니다.

앞서 지난 16일 '엔 수 프로피아 트람파' 페이스북에 올라온 박 참사관의 영상은 칠레와 국내 누리꾼들을 발칵 뒤집어놓았습니다. 현재 68만 명이 예고편 영상을 시청했으며, 900여 개 이상의 댓글이 달렸습니다. 이미 예고 영상과 본방을 통해 얼굴이 공개된 만큼, 해당 외교관에 대한 논란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