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일어나는 심한 뒤꿈치 각질, 무좀 의심해야 할까?

동아일보
동아일보2016-12-19 10: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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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날씨가 건조한 데다 구두까지 오래 신다 보니 뒤꿈치에 각질이 생겼습니다. 어떻게 제거해야 안전할까요?
게티이미지뱅크
겨울이 되면서 피부가 건조해져 몸 전체에 각질이 나타나는 건 일반적인 생리적 변화입니다. 특히 구두나 양말, 스타킹 등에 거의 항상 닿는 발은 외부 자극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표피가 두꺼워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발의 각질이 지나치게 심하면 감염 질환, 특히 곰팡이균 감염에 의한 무좀을 의심해야 합니다. 발가락이 가려워도 ‘건조해서 그렇겠지’라며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다가 무좀을 키우는 환자가 적지 않습니다. 발톱이나 발톱 주변 피부, 발바닥에도 각질이 생기면 피부과에 들러 무좀인지 확인하는 게 좋습니다.

유전적 원인일 수도 있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손이나 발바닥에 딱딱한 점 형태의 각질이 나타난다면 유전에 따른 피부각화증인 경우가 흔합니다. 이는 각질 세포를 이루는 단백질의 문제에 따라 나타나는 증상이기 때문에 구강, 치아 건강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습니다.

단순히 건조한 날씨와 피부 노화로 인한 각질이라면 꼭 제거하지 않아도 몸에 해롭지 않습니다. 다만 미용적 목적으로 한 달에 한 번 정도 각질을 제거하는 건 건강에 별다른 이상을 초래하지 않습니다. 우둘투둘한 돌 등 도구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발을 10분 이상 물에 불린 뒤 조심스럽게 각질을 제거하면 됩니다.

다만 혈관 질환이나 당뇨병, 무좀을 앓고 있는 경우 각질을 무리하게 제거하면 주변 피부까지 떨어져나가 2차 세균 감염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이 경우엔 우레아, 프로필렌, 글리콜 등의 성분이나 살리실산이 포함된 크림을 발라 피부를 부드럽게 하는 게 도움이 됩니다.

명심할 것은 각질이 자연스러운 생리적 반응이고, 일정 기간이 지나면 저절로 떨어져 나간다는 사실입니다. 무조건 제거하기보단 자신의 발 상태를 면밀히 살피고 선별적으로 관리를 하는 게 건강한 피부 유지를 위해 중요합니다.
 
남재희 강북삼성병원 피부과 교수

‌썸네일=게티이미지뱅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