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함께할게” 반신 마비된 약혼자 곁 지키는 여성

이예리 기자
이예리 기자2016-12-16 18:2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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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Nextshark.com
세상에 ‘조건없는 사랑’이란 존재할까요?

중국 광시성 시골에 사는 랴오 밍페이(27)씨는 지난 2009년 지금의 약혼자 지앙 펭페이 씨를 만났습니다. 도시에서 일하다 만난 두 사람은 서로에게 반해 곧 결혼까지 약속했습니다.



중국 결혼법에 따르면 남성은 22세, 여성은 20세가 넘어야 결혼을 할 수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펭페이 씨는 출생신고가 잘못되어 실제 나이보다 세 살 어리게 호적에 실려 있었고, 둘은 혼인신고를 할 수 없었습니다.

‌아쉽지만 혼인신고는 나중으로 미루고 두 사람은 실질적 부부가 되었습니다. 귀여운 딸도 태어났습니다. 펭페이 씨의 어머니도 며느리를 애지중지 아껴주었습니다.


사진=Nextshark.com

‌가난하지만 화목하게 가정을 꾸려가던 젊은 부부에게 어느 날 청천벽력 같은 일이 닥쳤습니다. 일하러 나간 펭페이 씨가 머리에 큰 쇳덩어리를 맞고 병원에 실려간 것입니다. 불행 중 다행으로 목숨은 건졌지만 펭페이 씨의 왼쪽 반신은 완전히 마비되었습니다.


저축해둔 돈도 부족하고, 치료한다고 해서 완치되리라는 보장도 없는 상황. 밍페이 씨는 “떠나지 않겠다”라고 선언했습니다. 그녀는 하루종일 침대에 누워있을 수밖에 없는 약혼자를 지극정성으로 보살피며 살림을 꾸려나가고 있습니다.

밍페이 씨와 시어머니는 매일 집 근처 산을 오가며 펭페이 씨를 목욕시키는 데 필요한 약초를 구해 온다고 합니다. 병세가 나아지지 않을까 하는 소망을 담아 간절한 마음으로 산을 누비는 밍페이 씨. 이 가족의 애틋한 사연은 여러 매체에 알려지면서 많은 이들의 눈시울을 적셨습니다.

사람들은 정식 혼인신고를 한 것도 아닌데 밍페이 씨가 왜 약혼자의 곁에 남아있는지 궁금해합니다. 그녀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우리가 서로 ‘하나’가 되기로 맹세한 그 날, 저는 제 삶을 헌신하기로 결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