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얼굴에 종양이…’관종’ 취급에 두 번 운 여성

이예리 기자
이예리 기자2016-12-16 15:5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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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세의 태국 여성 제니 유 씨는 어느 날부터 치통을 앓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단순히 이가 썩었다고만 여기고 치과 방문을 차일피일 미뤘지만 통증은 점점 심해지고 얼굴까지 붓기 시작했습니다.

‌더 참았다간 큰 일 날 것 같아 치과에 간 제니 씨는 하늘이 노래지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통증의 원인이 충치가 아니라 더 큰 무언가일 수도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담당 치과의사는 자기로선 문제를 확실히 진단할 수 없다며 한국의 전문의를 소개해 주었습니다.

‌정밀검사 결과 제니 씨의 왼쪽 턱에서 암이 발견됐습니다. 암 때문에 종양이 점점 커졌던 것입니다.

항암치료를 여러 번 거쳤지만 종양은 집요하게 남아있었고 아름다웠던 제니 씨의 얼굴은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모양으로 부어올랐습니다. 왼쪽 눈의 위치는 완전히 틀어졌고 오똑했던 콧날도 사라졌습니다.



제니 씨는 용기를 잃지 않고 밝게 살기 위해 SNS 활동을 계속했지만 배려심 없는 사람들은 ‘관심구걸꾼’이라며 그녀를 비난했습니다. “포토샵 티 다 난다”, “멀쩡하게 생긴 것 같은데 뭐하는 짓이냐”, “이렇게까지 하면서 관심받고 싶냐”라는 폭언이 줄을 이었습니다. 결국 제니 씨는 사람들의 오해를 씻어내기 위해 동영상까지 찍어 올려야 했습니다.

고무농장에서 일하던 제니 씨의 수입으로는 치료비를 전부 감당하기 어려웠지만, 다행히도 태국 정부의 특별 의료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습니다. 앞으로 다섯 번 더 항암치료를 하면 종양을 완전히 제거할 수 있을 거라고 합니다.

제니 씨는 여전히 긍정적인 마음을 잃지 않았지만, 외출할 때는 남들의 눈이 신경쓰여 마스크를 꼭 챙깁니다. 그녀는 “예전의 삶으로 다시 돌아가고 싶어요. 다시 평범한 일상을 보내고 싶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저 스스로가 강해져야죠”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