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국-송지효 멱살잡은 ‘런닝맨’

홍세영 기자
홍세영 기자2016-12-15 14:2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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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쯤되면 개편이 아닌 폐지될 위기입니다. SBS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이하 런닝맨)의 이야기죠. ‘시즌2’라는 가제를 달고 대대적인 개편 작업에 돌입한 ‘런닝맨’은 뜻하지 않은 ‘강제하차 논란’에 직면했죠. 송지효와 김종국의 하차 과정에서 잡음이 발생했으니까요.  송지효와 김종국의 자의적 하차가 아닌 일방적인 통보에 의해 ‘런닝맨’을 떠나게 됐습니다. 애초 각각의 본인 배우와 가수로 돌아간다고 입장을 밝혔지만, 실상은 제작진의 통보에 의한 하차였다는 것이 관계자의 전언이죠. 한 관계자는 “두 사람이 제작진에게 하차 통보를 받은 것이 맞다. 그동안 하차하겠다는 입장을 수차례 전달했지만, 제작진이 기다려달라는 입장만 되풀이했다. 그런 과정에서 돌연 하차를 통보했다”며 “송지효와 김종국은 아쉽지만, 하차를 수용하며 본업으로 돌아가 팬들과 만난다는 계획”이라고 이야기했습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가장 당혹스러워하는 이는 방송인 강호동입니다. ‌‘런닝맨’의 개편으로 새롭게 프로그램에 합류해 유재석과의 재회가 가시화되는 시점이었습니다. 하지만 돌연 자신이 두 사람을 밀어내고 프로그램을 꿰찬 못한 사람이 될 처지에 놓였습니다.  이에 강호동 측은 고심 끝에 출연을 고사하겠다는 입장을 발표했습니다. 강호동의 소속사 SM C&C는 “강호동이 ‘런닝맨’ 시즌2 출연 제안을 받고, 많은 고민 끝에 출연을 결심한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그 이후 알려진 일련의 상황들로 인해 우리는 강호동의 출연 결정 사실이 불편한 상황에 처해있다는 판단을 하게 됐다”며 “이번 상황의 세세한 사정을 다 알지는 못하지만, 어떤 이유에서건 강호동의 출연 여부가 시청자들에게 조금이라도 불편함을 끼쳐드리는 상황을 결코 원하지 않는다. 그런 뜻에서 아프고 죄송스럽지만, 이번 출연 제안을 정중하게 고사하고자 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런닝맨’을 사랑하시는 팬 여러분들과 시청자, 그리고 제안해주신 SBS 관계자 여러분들에게 본의 아니게 혼선을 드린 점 머리 숙여 사죄의 말씀 전한다. 죄송하다”고 사과했습니다. ‌침묵을 지키던 '런닝맨‘ 측은 일방적 하차 통보 논란이 불거진 지 약 24시간 만인 15일 오후 6시가 돼서야 사과문을 내놨습니다. 그러나 대중의 반응은 냉랭하기만 합니다. ‘폐지하라’는 주장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내부 상황도 좋지 않습니다. 지난 10월 말 개리의 하차에 이어 송지효와 김종국이 19일 녹화를 끝으로 프로그램을 떠나기 때문에 멤버 절반이 빠진 상황에서 잡음과 논란으로 얼룩진 ‘런닝맨’에 누가 출연을 결정할지 의문입니다. 저조한 시청률에도 중국판으로 인기로 버틴 ‘런닝맨’ 입니다. 이젠 버틸 구실마저 사라졌죠. 다시 폐지를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한 방송관계자는 “‘런닝맨’이 더는 오갈데 없는 수렁에 빠졌다. 멤버 교체 등 개편 카드로 위기를 모면하려 했지만, 오히려 자중지란에 빠진 모습이다. 손에 쥐고 있던 카드를 모두 잃게 생겼다”며 “당장 개편을 준비하기보다는 돌아선 시청자들의 마음을 달래는 것이 우선이다. 그렇지 않으면 시즌2로의 변화가 아닌 폐지 수순을 밟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추가>‌SBS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의 이환진 PD가 16일 오후에 열린 긴급 회의 분위기와 내용 등을 전했습니다. 이환진 PD는 이날 동아닷컴과의 통화에서 “보도대로 ‘런닝맨’은 2월에 종영된다. 이대로는 끝날 수 없다는 것에 멤버 모두가 동의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로써 ‘런닝맨’은 김종국, 송지효가 합류한 상태로 2월 말까지 방송될 예정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