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유학 20대 女, 잘못 입금 된 40억을 명품 구입에 ‘펑펑’

박예슬 기자
박예슬 기자2016-12-15 14: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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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틴 지아신 리가 소셜미디어에 올린 사진. 고가 명품 브랜드 제품들이 보인다. 
크리스틴 지아신 리가 소셜미디어에 올린 사진. 고가 명품 브랜드 제품들이 보인다. 
호주에 유학 중이던 한 학생의 통장에 40억 여원이 입금됐습니다. 그는 웬 떡인가 싶어 돈을 펑펑썼죠. 그런데 이 돈은 은행 측 실수로 잘 못 입금된 돈이었습니다. 그는 유죄일까요 아니면 무죄일까요.

13일 데일리메일 호주판에 따르면, 말레이시아에서 호주 시드니로 건너가 유학 생활을 하던 크리스틴 지아신 리(여·21)의 계좌에 지난 2012년 460만 호주달러(약 40억2900만 원)가 은행 측 실수로 잘 못 입금됐다고 합니다.

크리스틴은 2년 후인 지난 2014년 여름에야 거액이 입금된 사실을 알았죠. 아무 생각도 없었던 걸까요. 크리스틴은 이 엄청난 금액의 돈을 ‘명품’ 사는데 펑펑 썼습니다. 명품 패션 브랜드 크리스찬 디오르 매장에서 하루만에 22만 호주달러(약 1억9000만 원)을 쓰기도 했습니다.

신이 난 크리스틴은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샤넬, 에르메스, 크리스찬 루부탱 등 고가의 명품 브랜드에서 구입한 가방과 구두, 액세서리 사진을 올리며 과시했죠. 

이 즈음 호주 웨스트팩 은행은 이체가 잘 못 됐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아채고 크리스틴에게 돈을 돌려줄 것을 요구했습니다. 크리스틴은 은행 측 요구에 따르지 않은 채 지난 5월 말레이시아로 도주하려 했지요. 그는 말레이시아행 비행기를 타려다 시드니 공항에서 체포됐습니다.

크리스틴은 “부모님이 보내준 돈인 줄 알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는 13일 시드니의 다우닝 센터 지방법원에서 열린 재판에서도 이 같이 주장하며 자신의 무죄를 호소했습니다.

크리스틴의 변호인은 “우리는 밝은 태도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며 “가족도 크리스틴을 굳게 지지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은행 관계자는 언론을 통해 “정의로운 판결이 내려지길 바란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