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연인 그리워" 광장에서 찍힌 키스 사진 SNS로 찾은 여성

바이라인2016-12-14 17:0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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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cebook 'Saya Tomioka'
한 사진 작가가 찍은 젊은 남녀의 광장 키스 사진. 정말 낭만적인데요.

지난 21일(현지 시간) 미국 CNN은 미국 오클랜드 창고 화재사고로 죽은 남자친구와 과거 뉴욕 광장에서 키스하던 도중 찍힌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사야 토미오카(Saya Tomioka)는 화재사고로 수년간 만나온 남자친구 그리핀 매든(Griffin Madden)을 잃었습니다. 세상 모든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평범한 커플이었던 토미오카와 매든. 그러나 운명의 장난이었는지 지금 둘은 영영 만날 수 없게 됐습니다. 2016년 12월 2일 미국 캘리포니아 주 오클랜드의 한 공장에서 일어난 화재 사고 때문입니다. 

Facebook 'Saya Tomioka'
Facebook 'Saya Tomioka'
오클랜드 창고 화재사건의 희생자 36명 중에는 토미오카의 남자친구도 있었습니다. 그는 23살의 젊은 나이에 숨졌습니다. 사진이 찍힌 날은 일 년 전 뉴욕에 함께 놀러 간 토미오카와 매든이 브로드웨이쇼를 보러 간 날입니다. 타임스 광장을 지나던 한 사진작가는 연인이 키스하는 아름다운 장면을 찍고선 사라졌습니다.‌‌남자친구와의 추억을 더듬던 토미오카는 뉴욕 광장에서 사진 찍힌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그녀는 SNS에 사진을 찾고 싶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게시물) 공유를 부탁한다. 여러분의 도움으로 사진작가와 연락이 닿았으면 좋겠다. 나는지금  내 인생에서 가장 눈부셨던 순간을 생각나게 해줄 이 사진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300번 이상의 공유 끝에 이 사연은 해당 사진을 찍은 사진작가에게 전해졌습니다. 전문 사진작가인 아르켄 에반(Arken Avan)은 도시 중심에서 다정한 연인들의 모습을 사진 찍어왔다고 합니다. 에반은 “(토미오카와 매든의) 얼굴을 기억한다. 정말 사랑스러운 모습이었다”고 뉴욕 WABC 방송에서 말했습니다. 이어 “(당시) 남자의 얼굴에 여자의 립스틱 자국과 그녀가 프레젤을 들고 있는 것을 봤다”고 말했습니다. ‌



Facebook 'Saya Tomioka'
지난 8일 토미오카는 키스 사진과 함께 남자친구에게 보내는 편지를 올렸습니다. 매든과 몇 년간의 추억을 하나하나 이야기하던 토미오카는 “삶이란 건 참 이상해. 널 잃었지만 살면서 이렇게 내가 ‘강인하다’고 느낀 적은 처음이야. 너와 몇 년간 만나면서 너한테 강해지는 법을 배웠나봐”라고 말했습니다.

아프지만 연인에게 앞으로 잘 살아가겠노라고 말한 토미오카, 어쩌면 정말 강해졌는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