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었다고 했는데.." 영안실에서 2일 버티다 사망한 남성

바이라인2016-12-13 18: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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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관련 없는 이미지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영안실에 이틀 동안 누워있던 아들의 심장은 뛰고 있었다"

‌차에 치인 후 사망 선고를 받았던 한 남성이 숨이 붙은 채로 영안실에 이틀 동안 누워있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지난 12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더선은 차에 치인 남성이 살아있었지만 사망선고를 받아 영안실에 누워있다 사망한 사건을 보도했습니다.

지난주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의 북쪽 해안 흑인 거주구에 사는 미시지 므카이즈(Msizi Mkhize·28)는 친구와 집에 걸어가던 중 차에 치였습니다.
사고 현장으로 출동한 의료진은 미시지가 ‘사망했다’고 진단했습니다. 그 자리에서 사망선고를 받은 미시지는 바로 영안실로 옮겨졌습니다. 

하지만 미시지는 사망한 게 아니었습니다. 한 지방 관리인에 따르면 신원확인을 위해 가족들이 영안실로 왔을 때 영안실 직원이 미시지 씨의 맥박이 뛰는 것을 발견했다고 합니다.



‌발견 이후 곧바로 마하트마 간디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도착 5시간 후 미시지는 사망했습니다.

분노한 가족들은 병원 측에 답변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미시지의 아버지는 “이 심정을 뭐라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살아있는 아들을) 영안실에 계속 둬서 문제가 된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미시지의 여동생은 처음 사망선고를 내린 의사가 누구인지 밝혀 달라 요구하고 있습니다.

‌가족들은 비보를 듣고 패닉에 빠졌습니다. 처음에 아들이 사망했다는 통보를 받았지만 알고 보니 살아있었고, 살아있다는 것을 안지 5시간 만에 아들이 진짜 사망했기 때문입니다. 아버지는 “아들이 죽은 날은 평생 가슴속에서 지워지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지역 보건의는 “‘골든타임’라는 인명 구조에 있어 중요한 시간이 있다. 외상 후 한 시간 내에 적합한 치료를 받으면 환자에게 좋은 결과가 있을 확률이 높다. 하지만 미시지는 그렇지 못한 케이스에 해당된다. 하지만 사인은 부검이 끝난 후에 확실히 알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남아프리카공화국 보건부는 공식 수사를 시작했습니다. 보건부 장관은 “현재 사건에 관한 정보를 수집하는 단계이기 때문에 입장을 밝히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