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도 높은 운동, 암 생존율 높인다

동아사이언스
동아사이언스2016-12-13 15:5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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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GettyImages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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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은주 분당서울대병원 재활의학과 교수팀은 강도 높은 운동이 암 환자의 생존율을 높인다는 사실을 발견해 학술지 ‘저널 오브 캔서’ 9일자에 발표했습니다. 운동의 강도별로 암 생존율을 조사한 전임상실험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암 환자는 근육이 줄어드는 합병증으로 사망률이 높아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횡격막 근육이 줄어들어 생기는 ‘침강성 폐렴’은 암 환자 사망률을 높이는 대표적인 합병증이죠. 암 발생 초기부터 운동을 하면 근육감소를 막아 생존율을 높일 수 있지만, 어느 정도의 운동 강도가 적절한지는 연구된 바가 없었습니다.

연구진은 쥐 40마리에게 암세포를 주입한 뒤, 이틀에 한 번씩 러닝머신으로 유산소 운동을 시키며 관찰했습니다. 결과는 연구진의 예상 밖이었죠. 고강도 운동(최대 심박수의 90%)을 시킨 그룹이 중간 강도 운동(최대 심박수의 70%)을 시킨 그룹보다 생존율이 높았습니다.

고강도 운동군의 생존율은 100%로, 중강도 운동군의 생존율 80%나 비운동군의 생존율 50%보다 월등히 높았습니다. 고강도 운동군은 다른 그룹보다 염증인자와 암의 전이도가 낮았으며 근생성조절인자도 높게 나타나 건강하다는 점이 밝혀졌습니다. 고강도 운동이 몸에 무리를 줘 악영향을 미칠 것이란 통념과 다른 연구결과입니다.

이번 연구는 암 초기부터 고강도 운동을 시작하면 생존율을 높일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합니다. 논문의 제1 저자인 지현석 연세대 융합체육과학선도연구소 선임연구원은 “고강도 유산소 운동을 시킨 쥐는 활동성이 크고 식사량이 많았으며 몸무게가 점점 증가했다”며 “삶의 질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증거”라고 말했습니다. 

변지민 기자 her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