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을 말해보세요" 지하철역서 심리 상담하는 11세 소년

김재훈 기자
김재훈 기자2016-12-13 14:3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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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Helayne Seidman
뉴욕의 한 지하철역에서 심리상담하는 어린 소년이 등장해 화제입니다.

지난 11일(현지시간) 뉴욕 매체 뉴욕포스트는 뉴욕의 벨포드 지하철역에서 심리 상담하는 11살 소년 시로 오르티즈(Ciro Ortiz)에 대해 보도했는데요.

시로는 매주 일요일 정오부터 2시까지 지하철역 구석에 책상과 의자를 두고 심리 상담을 하고 있습니다.

시로가 설치한 책상에는 심리 상담 비용 2달러(약 2,500원)가 적혀있으며 이는 5분 동안의 상담비용이라고 하는데요.

시로는 상담 의자에 앉아 제법 진지한 태도로 사람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한 여성이 “남편이 채소를 싫어한다”며 상담 요청을 했는데요. 이에 시로는 “남편이 고기만 먹는다고 속상할 필요가 없다”며 “당신이 원하는 것을 먹고 싶듯, 남편도 원하는 것을 먹고 싶을 뿐 함께 얘기를 나눠보면 될 것”이라고 조언을 해주었다고 합니다.






사진=Helayne Seidman
사실 시로가 이렇게 상담사로 나서게 된 것은 내성적인 성격으로 학교에서 받은 상처를 치료하기 위해서라는 데요.

시로의 엄마 자스민(Jasmine·35)은 “아이가 마음도 치료하고 사회성도 키우기 위해 이 방법을 택했다”며 “처음에 낯선 사람들과 대화하는 것을 힘들어했지만, 이제는 즐기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시로의 아빠 아담(Adam)도 “시로는 어떤 상황이든 침착하고 성숙한 아이”라고 덧붙였는데요.

시로는 상담사로 활동하며 약 50달러(약 5만 원)를 벌었다고 합니다. 이 돈은 모두 어려운 친구들을 위해 간식을 살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내성적일 뿐 세심하고 배려심 강한 소년 시로. 순수한 마음에서 나오는 단순 명료한 상담으로 많은 이들 사이에서 주목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