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MAMA 시상식에도 ‘대통령 축하영상’ 압박

채널A
채널A2016-12-13 10:2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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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MAMA 무대. Mnet 화면 캡처
어제 검찰은 박근혜 대통령이 이미경 CJ그룹 부회장 퇴진압력을 넣은 공범이라고 적시했는데요.
CJ가 해외에서 연 음악 시상식에까지도 압력을 가했던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김범석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매해 연말에 열리는 CJ의 음악 시상식입니다.
여기에 2년 전 갑자기 박근혜 대통령이 영상 축전 형식으로 출연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2014년 MAMA 당시)]
"저는 문화융성을 국정 기조의 하나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세계인들의 마음에 행복과 평화를 가져온다는 확신 때문입니다."

3분 남짓한 박 대통령의 영상 축전은 지난해도 이어졌는데, 당시 청와대는 좋은 기회가 돼 출연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채널A 취재 결과 애초부터 청와대가 기획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상률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은 채널A와의 인터뷰에서 한류를 통한 국가이미지 제고, 해외 관광객 유치 홍보 등을 위해 청와대가 제안한 내용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난해에는 문화체육관광부가 CJ에 제안하는 등 이런 기조가 2년 간 이어진 겁니다.

사기업 행사를 국정 홍보 수단으로 이용했다는 비판에 대해 김 전 수석은 어떤 압력도 없었고 CJ가 협조적으로 판단했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나 CJ그룹 관계자는 이미경 부회장이 퇴진 압박으로 물러난 상황에서 협조를 안 할 수 있었겠냐고 반문했습니다.

[CJ 관계자 (음성변조)]
"저희가 굳이 청와대에 (대통령 축하 영상 협조) 요청을 할 리가 있겠습니까?"

이런 가운데 최순실 차은택 등의 국정농단 사태가 터진 후 열린 올해 시상식에는 박 대통령의 축하 영상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채널A 뉴스 김범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