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찾은 빅토르 안 “올림픽 경기장 빙질 익힌다는 기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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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2016-12-13 09:4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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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여파로 체력 부족…내년 시즌 맞춰 끌어올릴 것
러시아 국가대표로 뛰는 빅토르 안(31·한국명 안현수)이 2016~201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4차 대회 참가를 위해 한국 땅을 찾았다.

빅토르 안은 11일 중국 상하이에서 막을 내린 월드컵 3차 대회를 마치고 12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아내 우나리씨와 함께였다.

무릎 부상 탓에 2015~2016시즌을 건너 뛴 빅토르 안은 올 시즌 월드컵 대회에서 전성기적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2008년 1월 왼 무릎뼈가 골절되는 부상을 당했던 빅토르 안은 부상을 당했던 무릎 상태가 좋지 않아 2015~2016시즌 월드컵 시리즈 출전을 포기했다. 빅토르 안은 지난해 12월부터 한동안 모교인 한국체대에서 재활 위주의 훈련을 하기도 했다.

지난 시즌을 통째로 쉬고 비시즌 동안 몸 상태를 끌어올린 빅토르 안은 올 시즌 월드컵 1차 대회에서 남자 500m 1차 레이스에서 동메달을 땄다. 월드컵 2차 대회에 출전하지 않은 빅토르 안은 3차 대회에서도 500m 1차 레이스 동메달을 수확했다.

빅토르 안은 월드컵 1, 3차 대회에서 1000m에도 출전했지만,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다.

빅토르 안은 "1년 반 정도를 쉬어서 스스로 봤을 때 완벽하지 못한 것 같다"며 "월드컵 3차 대회 500m 메달을 획득한 것은 만족하지만, 경기 감각이나 체력적인 부분이 부족하다"고 스스로 평가했다.

이어 "지난 시즌을 통째로 쉬었더니 전반적인 흐름도 바뀌었다. 선수들이 전반적으로 체력적인 부분과 스피드 쪽이 모두 올라갔다"며 "체력적인 부분 뿐 아니라 경기 감각, 스피드 모두 끌어올려야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1500m를 제외하고 500m나 1000m에 주력하는 이유에 대해 "아직 체력적인 부분에서 부담감을 느껴서 그렇다. 세게선수권대회에서는 1500m도 중요해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빅토르 안은 "보통 시즌을 준비하면서 체력을 끌어올리는데, 나는 실전에 나서면서 체력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전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마지막으로 은퇴하겠다고 선언한 빅토르 안은 평창올림픽 경기장인 강릉 아이스 아레나에서 열리는 월드컵 4차 대회에서 빙질 적응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빅토르 안은 "오랜만에 한국에 와서 경기를 하게 됐다. 올림픽이 열릴 경기장에서 대회를 치르는 만큼 경기장 분위기나 빙질을 익힌다는 기분으로 뛰겠다"며 "경기장에 대한 기대감도 있고, 올림픽 경기장이라 감회도 새로울 것 같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몸 상태를 전반적으로 끌어올리고 있는 상황이라 올 시즌 목표를 대단하게 세우지는 않았다.

빅토르 안은 "결과를 목표로 하기보다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는데 집중해서 뛰려고 한다. 욕심내지 않고 내년 시즌을 위해 몸 상태를 끌어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빅토르 안은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이 박태환(27)을 회유하는 과정에서 자신을 언급한 것에 대해 묻자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말씀드리기 힘들다"며 말을 아꼈다.

【인천공항=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