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님 안녕히 가세요” 강아지의 마지막 인사

이예리 기자
이예리 기자2016-12-12 15:5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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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미첼 제슨 씨 페이스북
사진=미첼 제슨 씨 페이스북
사진=미첼 제슨 씨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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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에 거주하는 33세 라이언 제슨 씨는 지난 달 급성 뇌출혈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심한 편두통이라고만 생각하고 병원을 찾았다가 뇌출혈 진단을 받았지만 결국 회복하지 못한 것입니다. 제슨 씨 가족들은 그에게 마지막 인사를 하기 위해 지난 11월 30일 병실에 모였습니다.

제슨 씨에게는 ‘사람이 아닌 가족’이 또 있었습니다. 바로 사랑하는 반려견 ‘몰리’였습니다. 일반적으로 병원에는 동물을 데리고 오지 않는 게 관례이지만 병원 측은 특별히 몰리의 방문을 허락했습니다.



병원 측의 배려로 주인의 임종을 지킬 수 있게 된 몰리. 몰리는 혼수상태로 병상에 누워 있는 제슨 씨에게 다가가 연신 킁킁대며 맴돌았습니다. 슬픈 일이 일어나고 있다는 걸 직감한 듯 몰리의 꼬리는 다리 사이로 말려들어갔고 귀는 축 처졌습니다. “주인님 어서 일어나세요”라고 호소하는 듯한 애절한 몸짓에 가족들은 또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라이언 제슨 씨의 동생 미첼 제슨 씨는 페이스북에 “병원 측이 너무나도 자상하게 배려해 줘서 몰리가 오빠의 임종을 지킬 수 있었습니다. 오빠는 정말로 반려견을 사랑하는 사람이었어요. 몰리는 우리 가족이 잘 키울 것입니다.”라고 적었습니다. 이 애틋한 사연은 지난 9일 데일리메일 등 여러 외신에 보도되며 세상에 알려졌습니다.

반려견을 가족처럼 아끼고 사랑했던 제슨 씨는 이타적인 사람이었습니다. 생전에 장기기증 서약을 한 그는 17살 소년에게 심장을 전해 주고 떠났습니다. 받은 사랑을 베풀 줄 알았던 제슨 씨.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