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린 지 120여 년 만에 책 반납, 연체료는...

김재훈 기자
김재훈 기자2016-12-12 17: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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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년 전 영국의 한 학생이 학교 도서관에서 빌린 책을 그의 손녀가 최근에서야 반납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지난 9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가디언, BBC 등은 영국 병리학자 겸 동식물 학자인 아서 보이콧(Arthur Boycott)이 10대 시절에 헤리퍼드 성당 학교(Hereford Cathedral School)에서 1886년~1894년 사이에 빌린 책 ‘현미경과 발견’(윌리엄 카펜터 저)을 그의 손녀가 반납했다고 전했는데요. 

사진=Hereford Cathedral School
아서는 해당 책을 빌린 후 반납하지 않은 채 졸업했고 그가 1938년 61세의 일기로 세상을 떠날 때까지 책은 학교로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최근 아서의 손녀 앨리스 질럿이 남편과 사별한 후 집안 곳곳에 있는 6천여 권의 책을 정리하다 우연히 해당 책을 발견하게 됐는데요.

그녀는 책 안쪽에 ‘HCS’(헤리퍼드 성당 학교) 도장이 찍힌 것을 알아채고는 이를 학교 측에 반납하기로 하고 할아버지 대신 사과하는 쪽지를 남겼습니다.

“귀교 학생이었던 아서 보이콧 교수가 이 책을 훔친 것 같습니다. 죄송합니다.”

다행히 120년 만에 책을 돌려받은 헤리퍼드 성당 학교는 미반납 도서에 대한 연체료 부과규정이 없는데요.

인근 지역 공립 도서관인 헤리퍼드 도서관 연체료 기준으로 하루 17펜스(약 250원), 120여 년 치 연체료는 7천 446파운드(약 1천 94만 원)에 이릅니다.






아서 보이콧 박사. 사진=영국 국립 초상화 갤러리
한편 아서 보이콧 박사는 15세 때 달팽이 종 연구에 관한 논문을 발표하는 등 과학 분야에 두각을 드러냈고, 후에 옥스퍼드 대학교에서 자연과학을 전공한 후 병리학자 겸 동식물학자로 영국 자연과학 연구에 크게 이바지했다고 합니다. 

‌영국 방송 BBC는 해당 책이 아서 보이콧 박사가 저명한 학자로 성장하는데 10대 시절 큰 자양분이 됐을 것으로 추측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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