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승남은 가라! 멍뭉미 전성시대

여성동아
여성동아2016-12-08 16:37:27
공유하기 닫기
#펫스타 #보검복지부 #1가구1에릭남 #국민막내귱상이 
요즘 대세 남자 배우들의 공통점은 뭘까. 보고만 있어도 ‘엄마 미소’ 짓게 하는 이들의 매력을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멍뭉미’가 넘친다는 것이다. 최근 대세 키워드로 자리한 ‘멍뭉미’라는 단어는 ‘강아지처럼 귀여워 쓰다듬어주고 싶은 매력’을 뜻하는 신조어다. 분명 키도 크고 어깨도 넓은 건장한 남자인데, 한없이 안아주고 싶은 매력을 뽐내는 남자 배우들을 지칭할 때 주로 쓰인다.

생각해보자. 최근 인기 드라마에 등장한 남자 배우들은 대부분 멍뭉미로 어필했다. 대표적인 예는 〈구르미 그린 달빛〉의 박보검. 극에선 분명 왕인 아버지를 대신해 수렴청정까지 하는 최고 권력을 지닌 왕세자인데 외모를 보면 애교 많은 강아지가 떠오른다. 〈쇼핑왕 루이〉의 서인국도 마찬가지. 기억을 잃은 황금그룹 후계자로 등장해 코에 힘을 잔뜩 싣고는 “복실~” 하고 부르는 장면에선 누나들 여럿이 끔뻑 죽었다. 〈공항 가는 길〉의 이상윤, 〈혼술남녀〉의 공명, 〈삼시세끼〉의 윤균상, 〈우리 결혼했어요〉의 에릭남 등도 멍뭉미의 대표 주자로 손꼽힌다. 항간에선 이들의 외모를 분석해 멍뭉미가 넘치려면 여심을 녹이는 눈웃음과 복슬복슬한 헤어스타일이 필수라는 말도 나오고 있다.

‘남성성’을 강조한 나쁜 남자, 짐승남의 바통을 이제는 ‘그냥’ 멍뭉미가 이어받았다. ‘멍뭉미 열풍’은 ‘여혐남혐’의 적대적 성대결에 지친 사회 분위기에 반려동물에 대한 관심과 인기가 더해져 나타난 게 아닐까. 멍뭉미에 빠진 누나들은 말한다. “너는 그냥 있어. 다 내가 해줄게”라고.

사진 동아일보 사진DB파트, 뉴스1
디자인 이지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