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중 3.6kg 나갔던 7세 아이…사랑의 힘으로 회복 ‘뭉클’

박예슬 기자
박예슬 기자2016-12-07 17:5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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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페이스북
체중이 고작 3.6kg, 허벅지는 성인의 집게손가락 만 했던 7세 남자아이. 태어나자마자 버려져 아동 보호 시설에서 생활했던 아이가 보살핌을 받고 서서히 몸을 회복하는 모습으로 뭉클한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 5일(현지시간) 영국 메트로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에 사는 프리실라 모즈는 지난해 불가리아의 한 아동 시설에서 굶주리던 7세 남자아이 한 명을 입양하고 ‘라이언’이라는 이름을 지어 줬다. 입양 당시 라이언의 체중은 고작 3.6kg였다.

자신도 현재 부모에게 입양됐다는 프리실라는 첫 아이도 이미 4년 전 입양했다. 그는 뼈만 앙상하게 남은 라이언의 사진을 페이스북에서 보고 그를 데려와 키워야겠다고 결심했다. 배우자의 입양 동의를 얻고 지난해 7월 불가리아로 가 절차를 마쳤다.

프리실라는 불가리아에서 라이언과 2주간 함께 생활했다. “불가리아는 아름다운 나라였지만 가난한 아이들을 제대로 돌봐줄 수 없었다. 굶주림이 라이언을 죽음으로 내몰고 있었다”고 안타까워했다.

프리실라는 “아이를 처음 봤을 때, 아이가 다 죽어가고 있다는 생각이 머릿속을 가장 먼저 스쳤다. 상태가 사진에서 본 것보다 심해 충격을 받았다. 실제로 본 그는 더 작고 약해 보였고, 허벅지는 내 집게손가락 만 했다”고 라이언과 첫 만남 당시를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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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치료가 급했다. 프리실라는 미국에 돌아오자마자 라이언을 병원으로 데리고 갔다. 의료진은 “이런 아이는 처음 봤다. 미국에서 이런 일이 벌어진다면 뉴스에 나왔을 것”이라며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태어난 뒤 바로 버려져 시설로 가게 된 라이언은 7세가 될 때까지 음식을 제대로 섭취하지 못 했다고 한다. 영양공급 튜브에 의존하다 올해 1월이 되서야 음식을 입으로 먹을 수 있었다. 프리실라는 “라이언의 몸이 음식을 받아들이는 데에 몇 달이 걸렸다. 시설에서 음식이 나올 거라는 보장이 없어, 살기 위해 먹었던 음식을 다시 뱉어내기도 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라이언은 새로운 가정을 만난 뒤 13개월 동안 몸무게가 약 6.8kg 늘었다. 아직 정상 체중에는 미달이지만 서서히 몸무게가 늘어나고 있다. 라이언은 이제 제법 자기 의사를 표현하기도 하고, 잘 웃고 움직인다고 한다. 다만 뇌성마비와 왜소증 징후가 있어 계속 치료를 받고 있다.

프리실라는 “라이언은 내가 본 중 가장 행복한 아이다. 매일 행복하게 잠에서 깨고 자러 간다. 우리의 다른 아이도 라이언을 아껴 준다”며 라이언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