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이재용, 청문회 도중 왜 이리 웃나 했더니...

바이라인2016-12-07 15:2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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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에서 증인 선서를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지난 6일 삼성전자 부회장 이재용 등 9명의 대기업 총수가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 특별위원회 국정조사 1차 청문회에 참석했습니다. ‌‌이재용 부회장은 처음 선서할 때의 진지한 모습과는 달리, 질의응답 도중 웃음을 참는 모습을 보여 국민들의 시선을 끌었습니다. 청문회가 아닌 개그콘서트를 보러 온 듯 웃음을 참고 띄엄띄엄 대답했습니다.‌국회의원들은 재벌 총수들에게 인신공격, 윽박지르기 등으로 면박을 주었지만, 여야를 막론하고 허를 찌르는 통쾌한 질문을 한 의원을 찾기 어려웠죠.‌‌과연 이재용 부회장을 웃긴 말들에 무엇이 있을까요? 이재용 부회장이 겪은 웃음 위기, 함께 보시죠.‌

위기 1 / 갤럭시 7, 이재용 폰 아닌데요..
박영선 / 더불어민주당 의원 : 국민 질문입니다. 저한테 문자가 들어왔습니다. “이재용 부회장은 모르는 게 많고, 부족한 게 많고, 기억이 잘 안 나고, 기억력이 별로 안 좋은 것 같다. 이재용 부회장보다 기억력이 훨씬 좋고 아는 게 많은 전문 경영인에게 경영권을 넘기는 게 어떻겠냐” 대답해주시죠.

이재용 / 삼성전자 부회장 : 저보다 훌륭한 분이 있으면 얼마든지 경영권 넘기겠습니다.

박영선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언제 넘기시겠습니까?

이재용 / 삼성전자 부회장 : 언제든지 저보다 훌륭...

박영선 / 더불어민주당 의원 :  갤럭시 7, 또 실패했죠? 이재용 폰, 실패했죠?



‌이재용 / 삼성전자 부회장 : 아.. 저.. 말대꾸하는 것 같아서 죄송합니다만 '이재용 폰'이라고는 없었습니다.

박영선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이재용 폰이라고 기사에 나온 적이 있습니다. 그러다가 잘 안 팔리니까 슬쩍 없어졌죠.

이재용 / 삼성전자 부회장 : 그런 적 없습니다. (입술을 꾹 앙다문다)



위기 2 / 대통령 머리로는 3~40분은..
안민석 / 더불어민주당 의원 : 15년 7월 25일, 대통령과 독대했죠? 몇 분 만났습니까?

이재용 / 삼성전자 부회장 : 3~40분 정도 됐던 것 같습니다.

안민석 / 더불어민주당 의원 : 꽤 오랫동안 만났는데요.. 대통령이 무슨 말을 핵심적으로 하던가요? 대통령이 돈을 내달라고 했죠?

이재용 / 삼성전자 부회장 : 그런 얘기는 없었습니다.

안민석 / 더불어민주당 의원 : 그럼 무슨 말을 핵심적으로 3~40분간했습니까?

이재용 / 삼성전자 부회장 : 창조경제혁신센터에 관한 활동을 더 열심히 해달라는 말씀을 제일 처음에 하셨고요. 

안민석 / 더불어민주당 의원 : 대통령의 머리로는 창조경제에 대해서 3~40분 동안 이야기할만한 지식이 없습니다.



위기 3 / 50세가 48세에게...
Youtube 'YTN 뉴스'
안민석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올해 나이가 어떻게 되죠?

이재용 / 삼성전자 부회장 : 1968년생입니다.

안민석 / 더불어민주당 의원: 아직 50이 안됐네요?

이재용 / 삼성전자 부회장 : 네.

안민석 / 더불어민주당 의원 : 평소에도 남이 질문하면 동문서답하는 게 버릇이에요?


이재용 / 삼성전자 부회장 : 아닙니다.

안민석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아직 50도 안된 분이 어른들 앞에서, 국민들 앞에서 그런 식으로 조롱하는 듯한, 국민들 놀리는 듯한 발언을 하면 안 돼요.



위기 4 / 안타깝지만 탈락입니다
김한정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합병 추진 과정에서 가장 큰 어려웠던 점이 뭐였습니까? 그룹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 중 하나였는데. 또 제일모직 쪽의 최대주주였지 않습니까? 이재용 / 삼성전자 부회장 : 네. 김한정 / 더불어민주당 의원 : 뒤에 앉아 있는 기금운용본부장도 만났지 않습니까? 근데 생각이 안 나신다는 거예요? 즉답을 못 하십니까? 이재용 / 삼성전자 부회장 : 의원님, 제 지분이 많고 적고가... 김한정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지금 질문을 드렸지 않습니까? 합병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가장 어려운 점이 뭐였냐. 이재용 / 삼성전자 부회장 : 저는 기관투자가 몇 분 뵌 것 빼고 그렇게 크게 한 일이 없습니다. 제 시간의 95% 이상을 전자에 쓰고 있습니다. 김한정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증인, 제가 미안한 얘기지만 증인이 그런 식으로 답변하면요, 삼성 회사 면접시험에서 별로 좋은 점수 못 받을 것 같아요. 낙방할 것 같습니다. 이재용 / 삼성전자 부회장 : 죄송합니다.‌‌‌이에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이재용 웃음 참기 위기 순간", "이재용 웃음 참기 대회" 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퍼졌습니다. 누리꾼들은 "개그콘서트보다 재밌다", "(이재용 부회장)모르긴 뭘 모르나. 사람 가지고 노는 것 같다", "질문 수준이 왜 이러나" 등의 반응을 보였죠.‌‌이재용 부회장은 39분 동안 436회의 질문을 받았지만 아무것도 잃지 않았고, 의원들은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관한 결정적인 단서를 얻지 못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