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산 풀어 유기견 2000여 마리 구한 백만장자

celsetta@donga.com2016-12-06 15:5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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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Facebook/China.org
사진=Facebook/China Plus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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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20일 중국 매체 ‘차이나플러스 뉴스’가 소개한 백만장자 왕 옌 씨의 사연이 다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젊은 나이에 사업으로 큰 돈을 번 그는 이제 버려진 개들을 위해 전 재산을 쏟아붓고 있는데요. 지난 2012년 사랑하는 반려견을 잃어버린 것이 계기가 되었습니다. 당시 왕 씨는 짐작 가는 모든 곳을 샅샅이 뒤졌지만 강아지를 찾을 수 없었습니다. 심지어 잔인하기로 악명 높은 도살장까지 찾아갔지만 소득은 없었습니다.

반려견은 찾지 못했지만 도살장에서 본 참혹한 광경은 왕 씨의 인생을 완전히 바꿔 놓았습니다. 수많은 동물들이 도축되는 모습을 보고 충격 받은 왕 씨는 도축장을 사들여 유기견 보호소를 만들었습니다. 그가 구해낸 개들은 지금까지 약 2000여 마리에 이릅니다.

왕 씨는 주인 잃은 개들을 보살피고 치료도 해 줍니다. 입양도 주선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그가 구조한 수 천 마리 개들 중 215마리만 남고 모두 입양됐습니다. 그는 이 모든 일을 오로지 자기 재산으로만 이뤄냈습니다. 이제 통장에 남은 돈이 많지 않지만 그마저도 조만간 바닥을 보일 거라고 합니다.

더 놀라운 사실은 왕 씨가 결코 현금을 기부 받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동물 애호가들과 자원봉사자들이 사료나 일용품을 지원하면 감사히 받지만 현금만은 절대 받지 않습니다. 그는 “혹시 돈을 받기 시작하면 사람들의 호의를 가지고 내 사적인 욕심을 채우게 될까봐 걱정된다”고 말했습니다. 진정 따뜻하고 착한 마음을 가진 그가 파산하지 않도록 도움의 손길이 꾸준히 이어졌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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