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간 홀로 지낸 아내” 위해 그만두겠다는 뉴질랜드 총리

바이라인2016-12-06 13:2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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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 캡처
존 키(John Key) 뉴질랜드 총리가 12월 5일 오후 12시(뉴질랜드 현지시간)에 돌연 사임을 선언했습니다. 뉴질랜드 총리로 처음 선출된 2008년부터 현재까지 총리직을 맡아온 그가 4번째 총선에 도전할지에 대해 많은 관심이 쏠렸었는데요.‌지난 5일(현지시간) BBC는 뉴질랜드 총리가 “오는 12월 12일 총리직을 사임한다”는 예상치 못한 발표를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2017년 11월에 열릴 내년 총선을 앞둔 그는 임기가 1년 가량 남은 상태입니다. ‌뉴질랜드 정치 칼럼니스트 콜린 제임스(Colin James)는 사임 선언으로 향후 정치 판도가 바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키 총리는 기자들에게 자신이 ‘직업 정치인’이 아니었으며 총리로써 남은 임기를 다 채우지 못하게 됐다고 전했습니다. 미리 자신이 떠난다는 사실을 알려 새 리더를 제대로 뽑을 시간을 주고 싶다는 것입니다. ‌그는 “자신이 떠나야 할 때를 아는 지도자가 많지 않다”며 그런 사람들 중 한 사람이 되지 않기로 결심했다고 밝혔습니다.

twitter 'John Key'
그가 갑자기 사임 선언을 한 이유는 무엇일까요.‌‌알려진 바로는 가족 때문입니다. 키 총리는 사퇴 기자회견 중 가족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그는 “나의 아내 브로나(Bronagh)는 수년간 많은 밤과 주말을 홀로 보냈다. 아내에게 중요했을 많은 일들에 함께하지 못 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총리로서의 삶을 “내가 가장 사랑하는 사람들, 즉 가족의 희생을 필요로 하는 일”이라고 표현했습니다. 키 총리는 "가족이냐 아니면 총리직이냐"라는 부인의 최후통첩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라고 했지만, 뉴질랜드 헤럴드는 “부인 브로나가 존 키에게 사임할 것을 권했다”고 보도했습니다. ‌ 향후 그는 뉴질랜드에 머물며 가족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한편 국민당은 12일 새로운 당 대표이자 후임 총리를 선임할 예정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