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피겨선수, '유대인 대학살' 소재 연기 논란

이예리 기자
이예리 기자2016-12-05 16: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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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tiana Navka(@tatiana_navka)님이 게시한 사진님,


‌러시아의 프로 스케이터이자 토리노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타티아나 나브카가 홀로코스트(나치의 유대인 대학살)를 주제로 한 피겨 스케이팅을 선보여 논란이 일었습니다. 나브카는 푸틴 대통령의 대변인인 드미트리 페스코프와 부부 사이인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지난 11월 27일 허핑턴포스트는 나브카가 26일(현지시간) 러시아 국영 텔레비전 채널1 프로그램 "아이스 에이지"에서 안드레이 부코프스키와 함께 등장했다고 전했습니다. 이 날 사용된 곡은 홀로코스트를 주제로 한 1997년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의 테마 곡 'Beautiful that way' 였습니다. 두 사람은 강제수용소 수감자 복장을 연상케 하는 세로 줄무늬 의상을 착용하고 빙상에 올랐습니다.

나브카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스케이팅 모습을 공개하며 “이 영상을 아이들에게 보여달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아이들에게 홀로코스트에 대해 알려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열연을 위해 메이크업도 전혀 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본인의 말에 따르면 좋은 취지로 준비한 프로그램인 것 같지만, 피겨스케이팅 팬들은 “정말 불편하다”, “깊게 생각하지 않고 만든 프로그램이다”, “다음에는 얼굴을 검게 칠하고 나와서 ‘노예제도의 잔혹함을 알리고 싶었다’고 할지도 모르겠네”라며 비판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