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첫 여성 헬기 교관 조종사 탄생

동아일보
동아일보2016-12-05 10:3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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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세 정은희 준위 자격취득 
여성 최초로 육군 헬기 교관 조종사 자격을 딴 정은희 준위가 UH-60 블랙호크 앞에서 늠름한 자세를 취하고 있다. 육군 제공
육군 최초의 여성 헬기 교관 조종사가 탄생했습니다. 4일 육군에 따르면 육군항공작전사령부 예하 제2항공여단 알바트로스 대대에서 헬기 조종사로 근무 중인 정은희 준위(37)가 지난달 말 교관 조종사 자격을 획득했는데요. 군은 주 임무 비행 훈련을 200시간 이상 이수한 정조종사 가운데 엄격한 이론과 실기 평가를 거쳐 조종 기술이 탁월한 소수만 교관 조종사로 선발합니다. 헬기 조종 기술의 ‘달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현재 육군에서 200명 안팎의 베테랑 조종사가 교관 조종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여성은 정 준위가 처음입니다. 

‌1999년 하사로 임관해 항공관제 임무를 담당해 온 정 준위는 조종사의 꿈을 안고 2004년 조종 준사관에 도전해 22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최초의 여성 헬기 조종 준사관이 됐습니다. 2006년 정조종사 자격을 딴 뒤 UH-60 블랙호크 헬기를 몰고 1500시간 이상 공중 강습 작전과 항공 지원 작전 등 각종 전술 훈련부터 고공 강하, 화물 공수, 긴급 환자 수송, 산불 진화 등의 임무를 완수했습니다.

정 준위는 앞으로 부조종사 전입 교육과 평가, 정조종사 양성 등 교관 조종사로서의 임무도 수행하게 됩니다. 정 준위의 남편인 이철호 소령도 헬기 조종사로 근무 중입니다. 두 사람은 2005년 같은 부대에서 만나 백년가약을 맺었습니다. 정 준위는 “여군 조종사이기 전에 군인으로서 맡은 임무에 열정을 다해 노력했다”라면서 “교관 조종사로서 자부심을 가지고 전투력 향상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습니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