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대출 담보' 여대생 1000명 누드 온라인 유출 파문

박예슬 기자
박예슬 기자2016-12-02 17:26:11
공유하기 닫기
사진=환구시보 
중국의 한 온라인 대출 서비스를 이용한 여학생들이 사채업자들에게 담보로 제공한 누드사진이 온라인에 대량으로 유출돼 파문이 일고 있다.

1일(현지시각) 영국 데일리메일은 중국에서 여학생들이 온라인 대출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 담보로 제공했던 누드사진 중 일부가 유출됐다고 환구시보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유출된 사진은 약 8기가바이트에 달하는 양으로 약 1000명의 사진이 포함됐다.

이 사진들은 중국의 온라인 대출 서비스 업체 제다이바오에 등록된 사채업자들이 갖고 있었던 자료로 알려졌다. 이 곳은 돈을 빌리려는 사람과 사채업자를 연결하는 ‘피어 투 피어(P2P)’ 대출 주선 업체다. 자금 대출을 인터넷을 통해 중계해 주는 것이다. 다만 정확히 어떤 경로로 내부 자료가 온라인에 유출됐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이 대출 서비스를 이용한 여성들은 대부분 19~23세 학생들이라고 한다. 사진 속 여성들은 나체로 자신의 신분증을 들고 있다. 사진은 압축파일 하나로 묶여 있으며, 압축을 풀면 여성 이름의 파일명으로 분류된다. 파일명을 통해 이 여성들이 사채업자들에게 성 상납을 했는지 여부까지도 알 수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여성들이 담보로 제공했던 누드 사진이 유출되는 사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올 6월에도 이들의 사진이 유출되는 사고가 일어난 바 있다. 사진에는 이들의 생년월일 등 개인 정보도 포함됐다.

누드사진을 담보로 제공하면 대출금 규모가 일반 기준보다 2~5배는 많아지지만, 상환하지 못하는 경우 사진이 유출된다는 위협이 있다. 이자율은 일주일에 약 30%에 달한다.

앞서 지난달 중국 영자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해당 서비스를 이용했던 대학생 샤오(여) 씨와 그 가족의 사연을 전하기도 했다. 신입생이던 샤오 씨는 처음에 2000위안(약 34만 원) 정도의 소액을 빌리는 것으로 시작했지만 빚은 곧 눈덩이처럼 불어나 50만 위안(약 8500만 원)이 됐다. 결국 샤오 씨의 아버지는 딸의 빚을 해결하기 위해 집까지 팔아야 했다.

한편 제다이바오 측은 이번 사건 조사를 경찰에 의뢰했다. 다만 “우리는 대출 서비스를 중개하는 플랫폼일 뿐, 개인과 개인 사이에 이뤄진 거래에 대해서는 책임이 없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