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우스워 보여?" 무시당하자 매장 다 때려부순 남자

이예리 기자
이예리 기자2016-12-02 15: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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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름한 옷을 입고 물건 사러 가면 무시당한다'는 얘기가 있죠. 집에서 입던 편안한 차림으로 쇼핑하러 갔을 때 미묘한 불친절함과 위아래로 훑어보며 평가하는 듯 한 시선을 느껴 본 분들도 많을 겁니다. 사람을 겉만 보고 판단하면 안 된다는 건 상식이지만 상식이 늘 지켜지는 건 아닌가 봅니다.

얼마 전 중국에서 이런 세태에 일침(?)을 가한 남자가 등장했습니다. 지난 10월 25일 유튜브에 공개된 영상에 사건의 전말이 담겨 있는데요. 아이폰을 수리하러 휴대전화 매장에 들른 신원 미상의 이 남성은 가게 주인으로부터 모욕적인 말을 들었습니다.

점주는 “수리는 무슨 수리? 돈 있으면 새 폰 사시든가. 없으면 딴 가게 가서 수리해달라고 하쇼”라며 무례하게 응대했습니다. 자기 겉모습만 보고 무시하는 듯한 태도에 손님은 머리 끝까지 화가 났습니다.





그는 “그래요? 여기 아이폰 많이 있네. 이거 내가 다 삽니다”라고 선언했습니다. 매장 직원들은 화난 손님이 그냥 해 보는 말인 줄 알았지만 그는 진심이었습니다. 점주가 돈 없는 사람 취급했던 그는 사실 엄청난 부자였고, 가게의 모든 아이폰을 전부 현금으로 계산했습니다.

당황스러운 일은 그걸로 끝이 아니었습니다. 계산을 끝낸 남자는 친구들을 불러 폰을 바닥에 죽 늘어놓더니 망치로 그것들을 하나하나 깨부수기 시작했습니다. 쾅, 쾅 하고 값비싼 기기들이 부서지자 점주와 직원들의 표정도 점점 굳어졌습니다. 점주가 “가게 시설은 건드리지 말아달라”고 부탁했지만 남자는 보란 듯이 진열장마저 와르르 깨 버렸습니다.




가게 주인에 의하면 이 ‘무서운 손님’이 때려부순 기기 값만 6만 3000위안(한화 약 1,072만 원)이라고 합니다. 진열장을 비롯한 가게 설비까지 합하면 손님이 물어줘야 할 돈은 50만 위안(한화 약 8,500만 원)에 이릅니다.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그러게 사람을 겉모습만 가지고 판단하면 안 된다”, “멍청한 짓이다. 결국 점주만 이득 본 거다. 재고 정리도 하고 보상금도 받고”, “주인이 금전적 손해는 보지 않았겠지만 동네에 망신살은 좀 뻗쳤을 듯”이라며 다양한 의견을 내놨습니다.

화풀이를 위해 1억 원 정도는 아무렇지도 않게 써버릴 수 있는 손님의 배짱. 여러 가지 의미로 대단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