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어버린 사슴 두마리…동귀어진(同歸於盡)한 동물들

신효정 기자
신효정 기자2016-12-02 14:5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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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알래스카 외딴 마을의 한 호수에서 기이한 장면이 목격됐습니다. 두 마리의 큰 사슴이 호수에서 뿔이 엉킨채 얼어 버린 것. 이 놀라운 사진은 페이스북에 올라오면서 화제가 됐고, 지난 11월 19일 영국 매체 BBC 등 에서 보도했는데요.

보도에 따르면 첫눈이 내리기 전이었지만 이미 호숫가를 얼리기에는 충분히 추운 날씨였던 11월 초, 과학 교사인 브래드 웹스터(Brad Webster)씨는 친구와 산책중 얼어버린 호숫가에서 불쑥 튀어나와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자세히 보니 갈색털을 지닌 무스(북미산 큰 사슴) 두마리가 뿔이 엉켜 죽은채 얼어 붙어 있었는데요.

이런 장면은 처음 봤다는 웹스터씨는 ‘매우 신기한 경험’이라며, 두마리의 사슴이 치열하게 싸우면서 뿔이 엉키게 됐고 아마도 이 상태로 발버둥 치다 물 속에 빠져 죽은 것으로 추측했습니다.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실제로 가을철은 사슴들의 왕성한 번식기로, 수컷 사슴들은 암컷 사슴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을 벌입니다. 다 성장한 수컷 사슴들은 무척 강하며, 뿔 또한 크고 복잡한 형태인데요.

웹스터씨는 이 모습을 사진찍어 동물 사진을 주로 찍는 제프 에릭슨(Jeff Erickson)씨와 공유했습니다. 50년 동안 이 지역에서 사냥을 해왔다는 에릭슨씨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많은 동물 사진을 봐왔지만 싸우던 상태로 얼어 붙은 사슴은 여태 본적이 없다”며 “무척 초자연적인 장면”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웹스터씨와 에릭슨씨는 이후 얼음속에서 사슴들의 몸을 떼어내는 작업을 했는데요. 몸 부분은 개의 사료와 미끼로 사용할 예정이고, 사슴의 머리 부분은 현재 웹스터씨 집 마당에 두었습니다. 두개골은 깨끗이 씻어 표백한 후 근처에 있는 바이블캠프에 갖다놓을 계획이라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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