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0만원 잃어버렸다가 돌려받자 5000만원 기부, 그 후 사례금도 기부

황소영 기자
황소영 기자2016-12-02 11: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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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가든주류 대표 이상동 씨
광주의 50대 사업가가 1300만 원 잃어버린 사업가가 돌려받자 웃돈 3700만 원을 얹어 지역 사회에 5000만 원을 기부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 ‌가든주류 대표 이상동 씨 (54·남)은 지난 11월 28일 오후 10시 43분경 광주의 길가에서 1300만원이 든 쇼핑백을 떨어뜨렸습니다. 휴대폰으로 통화를 하다가 손에 들고 있던 쇼핑백 3개를 다른 손으로 바꿔 들면서 쇼핑백 한 개를 떨어뜨린 것입니다. 이를 모르고 귀가한 이 씨는 모르고 있다가 쇼핑백이 없어진 것을 뒤늦게 다음날 아침 알아채고 경찰에 도움을 청했습니다. ‌‌경찰은 현장에 출동해 CCTV를 돌려보고 탐문에 나섰지만 쇼핑백을 찾기란 쉽지 않았습니다. ‌ ‌그런데 오전 10시경 박ㅁ종일 씨(32)가 지난 밤 현금 뭉치를 주워 광주 북구청 민원실에 맡겼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박 씨는 돈가스 식당을 운영중이었는데요.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다가 쇼핑백을 발견했고 “주인을 찾아달라”며 북구청에 맡긴 것입니다. ‌ ‌

사진|GettyImagesBank
박 씨의 도움으로 돈을 되찾은 이 씨는 무척 기뻤지만 이내 1300만 원이 자신의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합니다. 이 씨는 아내와 상의한 끝에 되찾은 돈에 3700만 원을 보태 5000만 원을 자신이 회장으로 일하고 있는 북구 새마을회에 기부했습니다. “아직도 세상에는 따뜻한 분이 많은 것 같다. 그런 분이 찾아준 돈을 뜻깊은 곳에 쓰고 싶었다”는 게 이 씨가 기부를 결정한 뜻이었습니다.

이날 밤 이 씨는 박 씨에게 사례금으로 200만 원을 건넸는데요. 봉투를 받아 든 박 씨 역시 북구 새마을회에 홀몸노인들의 김장 비용으로 써달라며 기부했습니다. 박 씨는 “사례금 또한 제 돈이 아니다”며 “되찾은 돈에 웃돈까지 얹어 기부한다는 게 쉽지 않은데 그 소식을 듣고 기부 행렬에 동참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