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륙 '4600km' 1년 동안 걷다가 자아 잃은(?) 청년

바이라인2016-11-30 16:4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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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tube 'Christoph Rehage'
광활한 중국 대륙을 1년 동안 무려 4,500km 횡단한 사나이가 있습니다.
경부고속도로로 서울에서 부산까지가 416km인 것을 고려했을 때, 4,600km를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하지 않고 '걸어서 11번' 간 셈입니다.

지난 28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서니스카이즈는 1년 동안 중국 대륙을 횡단하며 바뀐 크리스토프 리헤거(Christoph Rehage)의 모습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2008년 리헤거는 중국 베이징에서 출발해 고비 사막을 지나 중국 우루무치(Ürümqi)까지 걸었습니다. 그는 영상 중간에 자신이 비행기나 배에 타고 있는 장면에 대해 "잠시 쉬는 것 일뿐 실제로 이용하지는 않았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영상에서 주목해야 할 부분은 2가지인데요.
‌계속해서 바뀌는 '중국의 풍경' 그리고 계속해서 바뀌는 '리헤거의 얼굴' 입니다.

‌1년간 수많은 산과 뜨거운 사막을 지나며 그는 이렇게 바뀌었습니다. 

출발 당시 단정하게 머리와 수염을 모두 깎은 리헤거. 잘생겼다 (사심)
처음보다 수척해진 모습이다
급격한 노화가 진행된 것 같지만 행복해 보여서 다행이ㄷr...
여행이 끝날 무렵의 리헤거. 누구시죠..?
긴 턱수염과 햇볕에 그을린 얼굴을 갖게 된 리헤거. 여행이 끝날 무렵의 그는 영화 <캐스트 어웨이>에서 무인도에 갇혔던 톰 행크스를 떠올리게 합니다.‌영상 마지막 부분에는 출발 당시 말끔했던 얼굴과 함께 이런 문구가 나타납니다.



이게 진짜 나일까? ‌(Was it really me?)
리헤거는 이후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가장 커다란 도전은 육체적인 고통이 아닌 나 자신과의 싸움이었다"고 말했습니다. 

‌또 그는 "여행은 자아를 찾는 과정이라는데 나는 자아를 잃어버린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리헤거는 자아를 잃은(?) 대가로 많은 영화제에서 상을 수상했습니다.

‌자, 우리 어디 한번 자아를 상실하러 떠나볼까요.

‌썸네일=Christoph Rehage 사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