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서 곰인형이 비처럼 내려오던 날

황소영 기자
황소영 기자2016-11-30 15: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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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26일(현지시간) 북미 아이스하키 웨스턴 하키리그(WHL) 경기가 열리던 캐나다 캘거리 스코티아뱅크 새들돔 경기장. 이날 홈팀 캘거리 히트맨의 주장 마이클 집이 상대팀 레스브리지 허리케인 골문에 멋지게 퍽을 골인시켰고관중들이 일제히 링크 안으로 인형을 집어 던졌습니다. 이날 경기장을 찾은 1만 7601명의 관중은 총 2만 3924개의 테디베어를 링크 안에 던져 링크를 순식간에 ‘인형 밭’으로 만들었습니다. 마치 인형 눈이 내리는 듯한 놀라운 광경이 펼쳐집니다. 선수들은 인형 사이를 헤짚고 들어가 마치 축제를 즐기고 있는 듯 합니다. 결국 이 인형을 치우는데에만 40여 분이 소요됐습니다.

무슨 일이었을까요. 바로 올해로 22회째를 맞는 전통 이벤트인 ‘테디베어 토스’(Teddy bear toss) 이벤트를 한 것이었는데요. 이 행사는 매년 이맘 때 히트맨의 첫 골이 터지는 순간을 기념해 이루어집니다. 이렇게 관중들이 던진 수많은 인형들은 50여 개의 지역 내 단체에 골고루 기부된다고 합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1995년 처음 테디베어 토스를 시작한 이래 현재까지 모아 기부된 인형은 무려 32만 3343개. 지난 해에는 가장 인형이 많이 던져졌던 해로 2만 8815개의 곰인형을 기부됐습니다. 선수들이 직접 단체로 인형을 들고 찾아간다고 하니 더욱 뜻깊은 선물이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