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잡 쓰고 ‘미스USA’ 도전한 여성, 지역 준결승 진출

이예리 기자
이예리 기자2016-11-30 15: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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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lima Aden 😎(@kinglimaa)님이 게시한 사진님,

부르키니(전신을 가리는 이슬람 여성용 수영복)를 입고 ‘미스USA’에 도전한 무슬림 여성이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28일(현지시간) 미니아폴리스 지역언론 등은 소말리아 난민 출신 할리마 에이든(19)양이 미스 미네소타 대회 사상 최초로 이슬람 전통복 차림으로 무대에 올랐다고 보도했습니다.

에이든 양은 수영복 심사 때도 얼굴과 손발만 내놓은 부르키니를 입었습니다. 비키니를 입은 44명의 경쟁자들과 완전히 대조되는 모습이었습니다.



난민 수용소에서 태어나 일곱 살에 미국으로 이민 간 에이든은 “무슬림 여성에게 씌워진 장벽을 깨고 이슬람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바로잡고 싶어 미인대회에 출전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오랫동안 ‘남들과 다르다는 것’에 부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었지만 성장하면서 누구나 자기만의 특성을 갖고 있고, 개성을 펼치며 살아야 한다고 생각하게 됐다”고 소신을 피력했습니다.

에이든 양은 지난 26일(현지시간) 치러진 수영복 심사를 통과해 준결승에 진출했지만 안타깝게도결승후보 5명 안에는 들지 못했습니다. 내년 미스USA 출전자격이 걸린 미스 미네소타 왕관은 22세의 메리디스 굴드에게 돌아갔습니다. 비록 우승하지는 못했지만 에이든 양이 선전하는 모습에 분명 많은 사람들이 희망과 용기를 얻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