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오랑우탄 목에 '6개월'간 쇠사슬 묶은 구조자

신효정 기자
신효정 기자2016-11-29 14:4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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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TOPIC / Splash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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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이 쇠사슬에 묶여 한쪽 벽면 널빤지에 꼼짝달싹도 못하고 있는 오랑우탄. 
‌미국 매체 스플래시뉴스는 21일(현지시간) 6개월 동안 불쌍하게 지냈던 오랑우탄이 이제는 새삶을 찾게 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름은 보니카, 생후 18개월의 오랑우탄은 어쩌다 이런 상황에 처했을까요? 동남아시아 말레이제도의 보르네오 섬, 이곳의 한 농장 주인인 바팍 헨드리거스(Bapak Hendrigus)씨는 지난 6월경 일을 하러 가던중 고무나무 재배 농장에서 홀로 있는 작고 여윈 오랑우탄을 발견했습니다. 어미를 잃은채 영양상 문제가 있어 보이는 오랑우탄을 바팍씨는 집으로 데려왔고 가족들과 같이 보살피기로 한것인데요. 마치 애완동물처럼 오랑우탄은 가정집에서 같이 살게 된 것입니다.

바팍씨는 보니카에게 빵, 비스켓, 쌀, 우유 등의 음식을 챙겨 주며 돌보았으나, 보니카가 다른 곳으로 가려 하자 할 수 없이 목에 쇠사슬을 채우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렇게 억압당하며 사육 됐던 오랑우탄은 인근 주민들 눈에 띄였고, 이 사실을 알게된 국제동물구조단체 ‘인터내셔널 애니멀 레스큐(International Animal Rescue·IAR)’는 보니카를 구하러 가게 됐습니다.


사진제공 -TOPIC / Splash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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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R측은 “바팍씨 가족들은 야생 오랑우탄을 애완동물로 사육 하는 것이 ‘불법’인줄 모르고 있었다”며 보니카는 구조후 안정을 찾으며 현재 건강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보니카에게 야생 적응 훈련을 시킨 뒤 다시 자연으로 보낼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보르네오 섬은 오랑우탄을 비롯해 수많은 동물들의 서식지입니다. 그러나 인간들의 무분별한 삼림 벌채로 인해 야생 상태의 오랑우탄은 멸종위기 종에 처해있습니다. 또한 지난 7월,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은 보르네오 오랑우탄의 멸종위기 등급을 ‘멸종위기종’(Endangered)에서 ‘야생상태절멸(Extinct in the Wild)’ 바로 전 단계인 ‘심각한 멸종 위기종’(Critically Endangered)으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신효정 동아닷컴 기자 hjsh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