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고기 5000마리 얼린 日스케이트장, “잔혹”비판에 폐장

최현정 기자
최현정 기자2016-11-28 14: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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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ace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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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한 테마파크가 죽은 물고기 수천 마리를 넣어 얼려 스케이트장을 조성했다가 ‘잔혹하고 비윤리적’이라는 거센 비난 여론에 결국 폐장했습니다.

후쿠오카(福岡)현 기타큐슈(北九州)시 테마파크 ‘스페이스 월드’는 지난 12일 죽은 물고기 5000여 마리를 물에 넣어 얼린 후 아이스링크를 개장했습니다. 태평양, 꽁치, 청어, 가오리, 게 등 물고기는 링크 바닥에 배치한 후 물을 넣어 열렸습니다. 고래상어 같은 큰 종은 얼음 아래 확대 사진까지 시설에 배치했습니다.

또한, 페이스북에 아이스링크 사진을 함께 게재하며“5000여 냉동 생선 위를 슬라이드 할 수 있는 전례 없는 매력적인 곳”, “일본은 물론 세계 최초”라는 홍보도 잊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26일 현지 TV 아침 프로그램에 스케이트장이 소개되면서, 시청자들의 비난이 시작됐습니다. 페이스북에는 “도덕적 감각이 소름끼치게 부족하다”,“생명체 낭비”, “제 정신인가”등의 비판이 쇄도했죠.

해당 테마파크는 지난 27일 페이스북에 게재한 사진을 삭제하고, 즉시 스케이트장 영업을 중단했습니다. 이어 홈페이지를 통해 “부적절한 기획으로 불쾌감을 드려 죄송하다. 물고기는 공양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라고 사과했습니다.

스페이스 월드 관계자는 아사히 신문에 “방문객들에게 바다에 슬라이딩하는 느낌을 주려고 했다”고 취지를 설명하고, “이미 죽은 물고기를 얼린 것일 뿐 살아 있는 물고기를 동결했다는 인터넷 소문은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습니다.

이 테마파크는 스케이트장의 문을 닫고 얼린 물고기를 빼낸 후 재개장하기로 했습니다.